분량때문에 한편씩 나눠 올려야해 ㅠㅠ 도배 미안 ㅠ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오랫동안 테스트기를 바라보던 후거는, 이내 눈을 질끈 감고 숨을 크게 들여 마시다 뱉고는 휴지로 테스트기를 둘둘 말아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어.
[실수로 아이가 생기는 건 더더욱 조심해야하고. 너만 괜찮으면 너 졸업 후에 계획을 세우는 게 좋을 것 같아.]
결혼 초에 건화가 했던 말이 떠올랐어. 미쳤지. 그래놓고 결혼 한지 일 년도 안 됐는데 벌써 두 번이나 생겼어. 콘돔 낀다고 끼고 안 낀 날은 피임약도 챙겨 먹었는데. 손을 씻고 나서 멍하게 소파에 누워 시린 눈을 감았다 떠. 하긴. 세상에 완벽한 피임은 없댔어.
테스트기에는 확실한 임신을 가리키고 있었으나, 후거는 자꾸만 부정하고 싶어져. 아직 일학년이고, 학기 중반이야. 거기다 결혼한 지 일 년도 안 됐는데 벌써 아기를 가지는 건... 후거는 아직도 어리광 부리고 싶은 어린애였고, 한 아이를 책임 져야하는 어른이 되기엔 자신이 없었어. 깜빡깜빡 눈을 감았다 뜨다가,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자꾸 집 이곳저곳을 걸어다니며 입술을 깨물었지. 오븐에선 시간이 다 되었다며 알람을 울리는데 차마 주방으로 갈 용기는 나지 않아서 거실만 내내 배회했어.
“어떡해...”
배가 튀어나오지도 않았는데. 임신이라니. 아냐. 얼마 전에 발정기도 왔고.. 테스트기가 잘못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했어. 내일. 내일 병원에 가볼까. 맞아.. 아닐 수도 있는 걸.
엄지손톱 끝을 잘근잘근 깨물며 계단 옆에서 초점 없는 눈으로 서 있었어. 그 때 계단에서 건화가 내려오더니 아무것도 없는 복도에 서 있는 후거를 이상하다는 듯 봤지. 운동을 끝내고 씻고 왔는지 까만 머리카락이 무겁게 젖어있었어.
“왜 그래?”
“응?”
눈동자가 이리저리 방황하자 짙은 눈썹을 좁힌 건화가 후거에게로 얼굴을 바짝 붙이며 다가와. 그리곤 허리를 당겨 끌어안고는 후거의 뺨을 쓸며 물었지.
“왜 그렇게 불안해 해? 혹시 생선 다 태웠어?”
“어?”
“다 태워도 상관없어. 껍질 떼먹으면 되는데.”
“아냐. 아직 안 태웠.. 아, 아저씨 생선 좀 꺼내줘.”
생선을 꺼내달란 말에 건화가 혼자 웃었어. 생선이 다 탄 게 민망해서 저러는 줄 알았지. 알았다며 머리 위를 덮은 수건을 어깨에 올리며 주방으로 걸어갔어. 뒤에 남은 후거는 혼자 어두운 표정을 갈무리 했지. 혼자 잘못 한 것도 아닌데, 꼭 궁지에 몰린 쥐새끼 마냥 모든 게 무서웠어. 어떡하지.. 아저씨한텐 어떻게 말하지....
***
“교수님이랑 자기엔...”
“나랑 자기엔 뭐.”
“....나중에 해요. 어차피 교수님 지금 나랑 잘 마음도 없잖아요.”
풀어진 가운의 끈을 잡아 다시 고쳐 매며 뒤돌았어. 심장이 쿵쿵 뛰는 소리가 바로 귓가에 들리는 것 마냥 시끄러웠지. 옷. 내가 옷을 어디 뒀더라. 명대가 가방에서 다시 옷을 찾으려 발을 뻗자, 청명이 먼저 명대를 붙잡아 당겼어. 돌아선 몸을 마주하게 하고 어깨를 꽉 붙잡은 채로 눈을 마주쳤지. 세상에 무서울 것 없는 명대에게 유일하게 무서운 사람인 청명의 눈을 마주보지 못하고 자꾸만 시선을 돌리자, 어깨에 닿았던 그의 손이 올라 명대의 양 뺨을 부드럽게 쥐며 이야기 해.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눈에 훤히 보여.”
“내 마음을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내가 좋다는데도 자꾸 피했어요?”
“잘 아니까 피한거지.”
“급한 거 싫다면서요. 나중에 해요.”
“내 말 들어.”
고개를 저으며 싫다고 하는 명대를 꽉 잡고 놔주지 않았지. 명대는 자꾸만 이야기를 듣기 싫어하는 사람처럼 이내 귀를 손으로 막고 눈을 질끈 감아. 청명은 그 손을 내리고 꽉 맞잡으며 말했어.
“내가 너한테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진도 나가자고 한 건, 아직 가끔 네가 아홉 살짜리로 보여서 그런 거야.”
“이렇게 큰 아홉 살 많이 봤나봐.”
“하는 짓이.”
“내가 뭐요?”
빼쪽대며 하는 꼴이 영락없이 아홉 살이지. 대꾸한 명대는 자기가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닌지 바로 입이 꾹 다물렸어. 한숨 쉬듯 웃은 청명은 명대의 눈꺼풀 위에 입 맞추고, 대충 묶여진 가운의 끈을 다시 풀어냈지. 명대의 턱에 바짝 힘이 들어가고 민망한지 벌어지는 가운을 붙잡는데, 청명은 그 손을 저지하며 명대의 가운을 완전히 벗겨 내렸어. 시도 때도 없이 사고치고 돌아다니는 성격에 비해 햇빛 하나 닿지 않은 것 같은 흰 피부가 드러났지. 청명은 직사광선에 눈이 부신 것 마냥 눈을 가늘게 감다가, 부끄러워 아래로 떨어지는 명대의 뺨을 붙잡아 당기며 키스했어. 짧게 입술을 부딪치다 마른 어깨 위를 커다란 손으로 쓸어내렸지. 그 때 침을 삼킨 명대가 허릿춤에 닿은 그의 손을 붙잡았어.
“교수님이 모르는 제 과거가 없으니까 더 그래요.”
“네 과거가 뭐가 어때서.”
“말로 해야 해요?”
“난 너한테 섹스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피임이랑 성병 조심하라고 한 거지.”
“교수님, 저는..!”
“네 눈엔 내가, 네가 처음도 아니고 경험이 많아서 꺼려하는 인간말종으로 보이나 본데.”
“그게 아니라..”
“뭐가 어떻게 됐든, 네가 그런 생각으로 날 피한다면 내가 거기에 동조할 이유가 없어.”
그렇게 말한 청명은 바로 명대의 목덜미를 깨물며 손 안에 가늘게 붙잡히는 허리를 매만졌어. 코끝에 명대의 향이 훅 끼치는 것 같았지. 말은 아니라면서, 명대의 몸엔 달큰하게 절인 레몬향이 났어.
막상 침대 위에 눕혀지자 명대는 부끄러워 미칠 것 같았어. 고청명은 정작 아무렇지 않은데, 고청명의 입술이 여기저기 닿을 때 마다 그 부분이 너무 뜨거워서 떼어내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지.
“으, 잠깐만요..”
눈을 찌르는 명대의 앞머리를 뒤로 넘겨준 청명이, 드러난 이마에 입 맞추며 동그란 코끝 에도 입술을 대더니 더 아래로 내려가 동그란 둔덕을 이르는 가슴에 닿았어. 그의 긴 속눈썹이 잠깐 빠르게 팔랑거렸지. 옷 입고 있을 땐 별 생각이 없었는데. 누워서도 봉긋한 형태를 잃지 않는 가슴에 살짝 어금니를 깨문 청명은 이내 그의 손톱보다도 작은 유두를 입술로 물었어.
“앗..”
거의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정자세를 취하고 있던 명대는 유두가 입술이 뭉개지자 무릎을 슬쩍 들며 놀랐지. 청명의 입 안에서 금세 톡, 선 유두는 입술에 비벼지며 점점 더 위로 솟았고, 명대의 움푹 들어간 아랫배를 어루만지던 손은 혼자서 꼿꼿이 서 있는 유두 쪽으로 다가갔어. 그리고 명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그마한 유두보다 더 큰 손가락으로 동그랗게 문지르며 꾹 눌렀어.
“으, 아응..!”
가만히 누워있던 몸이 파르르 떨리고 저절로 벌어진 입술을 꾹 다물었어. 명대는 꼭 처음 하는 사람 마냥 부끄러움과 뻣뻣하게 굳은 몸을 주체하지 못했지. 아무리 과거를 지우고 싶다 한들 이렇게 까지 뻣뻣하게 굴 필요는 없는데. 그러고 싶지도 않은데 몸이 말을 안 들어. 분명 명대가 생각했던, 지금의 모습은 고청명 위에 올라타서 리드하는 자기 모습이었는데 리드는 무슨... 얼굴 벌겋게 물들이고 목석마냥 구는 건 내 모습이 아니라, 고청명의 모습이었어야..
“흐으, 으아, 아, 아, 교, 수님..!”
하지만 예상됐던 목석 고청명은 목석이 아니었지. 명대의 적당하게 각이진 어깨 위에 입술을 대더니 천천히 살갗 위로 입술을 문지르며 아래로 내려갔어. 부드럽게 만져지는 팔뚝을 지나서, 팔꿈치 안쪽에 길게 입 맞추고 손목 아래 맥박이 뛰는 곳을 핥더니 곧 엄지손가락을 입 안에 넣었지. 축축한 감각에 명대가 눈을 반쯤 감았다 떴고 청명은 명대의 손가락 하나하나를 입 안에 넣고 굴렸어.
둥그런 뺨이 천천히 달아오르고, 열이 오른 입술이 붉게 물이든 손가락 끝에 느리게 키스하며 눈은 어쩔 줄 몰라 하는 명대에게 닿았어. 꾹 다문 입술은 가늘게 떨리고, 청명의 손이나 입술이 닿을 때 마다 원치 않게 콧소리가 흘렀지. 엄청 대단하고 자극적인 애무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맨 살에 키스하거나 핥는 정도인데도 명대는 참기 힘들다는 것 마냥 이불을 쥐어뜯으며 발을 둥글게 말았어.
“읏..”
그리고 가느다란 검지 끝자락을 이로 약하게 문 청명은 다시 몸을 들어 목 까지 색이 입혀진 명대의 얼굴을 보다 다시 입술을 맞춰. 호흡이 거칠어진 터라 고작 십 여초의 입맞춤에도 명대의 손이 그의 어깨에 닿아 천천히 밀어냈지. 살짝 입술이 떼어지자마자 헐떡인 명대는 여즉 단추 하나 풀린 게 다인 그의 셔츠의 목덜미를 붙잡았어.
“하, 하아.. 교, 수님도 벗어 봐요.”
그 말에 무뚝뚝하게 고개를 끄덕인 청명이 성의 없는 손길로 단추를 풀어내고, 명대도 도와주려 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드러난 그의 어깨를 손으로 꼭 움켜쥐는 게 고작이었어. 셔츠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목을 끌어안는 명대를 달래며 눈 위를 핥은 청명은 명대의 손을 떼어 내 바로 눕히고 오목하게 들어간 배꼽 위를 핥았어. 그러자 다리가 반쯤 접히고 허공을 헤집던 손이 아래로 내려와 허리 근처에 놓인 손을 붙잡았지. 고작 손가락 두 개 정도를 꽉 쥐며 버티는데 반쯤 감긴 눈이 바르르 떨려. 미끄덩한 혀가 배꼽 주변 살을 핥아내고, 그 아래 음모에 청명의 턱이 간질여져서 눈앞이 흐린 것 같아. 아주 천천히 얕은 감각이 명대의 몸을 휘감는 것처럼.
그리고 이윽고 그의 손이 명대의 아래에 닿았어. 조금 거친 손가락이 발기해 아랫배에 닿아 맑은 물을 떨어뜨리고 있는 성기를 잡았지. 음인이라 그리 크지 않은 성기는 청명의 손 안에 완전히 감겼고, 아무렇지 않게 만지는 것 같지만 청명의 나름대로 신중하게 명대의 성기를 조물거리자 “흐응.” 하고 콧소리를 낸 명대가 허리를 치켜들며 뒤를 바짝 조이며 주먹을 세게 쥐어. 아. 아... 고청명 손이 거기에 닿자마자 쌀 뻔 했어. 안간 힘을 내며 참아냈는데 청명은 명대가 참는 게 싫은지 다른 손으론 생식의 능력이 없는 허울뿐인 고환을 매만지며 발기한 성기의 요도구멍 위를 엄지로 강하게 문질렀어. 매끈한 귀두가 굳은살이 박힌 손가락에 문질러지자 명대의 몸이 바로 파들파들 떨려왔지.
“앗, 안 돼...”
아랫배에 힘을 줘보지만, 감각을 이겨내지 못한 명대는 허리를 치켜 든 채로 눈을 질끈 감고 사정해버렸어. 청명의 손 안에서 사정한 성기에서 흰 액이 쏟아지고, 그는 손바닥에 묻은 정액을 명대의 하얀 배 위에 문지르곤 힘없이 벌어진 다리 사이. 그 안쪽으로 손을 가져다댔지. 뻐끔뻐끔 벌어지는 구멍이 천천히 애액을 뱉어내고 있었어. 중지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구멍 바깥쪽을 문지르며 세워진 무릎 위에 키스하더니 이윽고 손가락이 안을 벌리며 삽입 돼. 그의 손가락이 들어오자마자 아래가 바짝 조여지며 손가락을 압박했지. 청명은 명대의 긴장을 풀려는 듯 여전히 뾰족하게 서 있는 유두를 매만져 주며 더 깊게 손가락을 넣어. 미끄덩하고 뜨거운 안은 손가락이 버겁다는 듯 뻑뻑하지만 곧 바로 그가 두 번째 손가락을 입구에 두드리다 안으로 밀어 넣자 확실히 처음 넣었을 때 보단 수월하게 삽입 됐어. 하지만 그럴수록 명대의 당황은 커져만 갔지. 이렇게 빨리 싼 것도 처음인데, 수치스럽게도 고청명의 손가락이 하나 더 들어오자 성기는 당장이라도 쌀 것 마냥 아래가 주체가 안 돼. 그만, 교수님 그만.. 명대가 울먹이는 소리로 그의 단단한 팔을 잡는데 청명이 고개를 저어.
“오늘은 네 말 안 들어.”
“흐, 언, 제는 들어줬, 아, 하읏, 읏, 잠, 교수, 님 잠...깐....!”
검지의 두 번째 마디가 안으로 들어오며 좁은 구멍을 가로로 길게 벌리며 삽입 됐어. 그 사이 짧은 손톱이 예민한 내벽을 긁으며 파고들자 결국 명대는 아래에서 오는 감각을 견디지 못하고 또 사정해버렸지. 배 위를 흥건하게 적신 정액에 부끄럽고 당장 죽을 것 같은데, 청명은 그런 명대의 기분도 모르고 손가락 두 개를 완전히 안으로 밀어 넣더니 움직이기 시작해. 남들보다 더 큰 손가락은 두 개로도 아랫구멍을 뻑뻑하게 메웠지.
“아앗, 안, 안.. 응...”
명대도 참고 싶은데.. 하아.. 고청명이 만질 때 마다 몸이 쾌감에 제어가 안 돼. 고청명이 쳐다보는 눈빛에도 자지러질 것 같은데 물이 뚝뚝 흐르는 아랫구멍에 고청명의 손가락이 들어왔단 생각을 하자 미칠 것 같았지. 그 사이 명대는 한 번 더 싸고 창피함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추고 울먹였어. 청명이 얼굴을 가린 손을 떼어내려고 해도 명대가 허락하지 않았지. 결국 한숨을 쉰 그가 일어서더니 바지와 속옷을 벗어 내리곤 침대 근처 서랍장에서 콘돔을 꺼내왔어.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손을 내린 명대는 전라가 된 그가 콘돔 봉투 몇 개를 들고 오자 눈이 가늘어졌지.
“안 할 거라 해놓곤 왜 준비는 다 해놨어요?”
침대에 오른 청명은 해명하려 입을 벌렸다가 다시 다물었어. 지금 또 둘이서 말다툼 해봤자 도움 되는 건 하나도 없으니 대꾸를 않고 콘돔을 뜯어 자신의 성기 위에 씌웠지. 명대의 눈이 가만히 교수만 하기엔 지나치게 각이 선 청명의 얼굴에서, 점점 아래로 향했어. 그리곤 불거진 성기에 씌워진 콘돔을 보고 쓱 눈이 옆으로 돌아갔지. 다시 심장이 쿵쿵 뛰었어. 발가락이 자꾸만 안으로 오므라들고, 짧은 손톱이 손바닥 안으로 콕콕 박혔지. 넓게 벌려진 다리는 허벅지 안쪽이 당기는 듯 하고, 콘돔을 다 씌운 청명은 허리를 숙여 허벅지 안의 보드라운 살 위에 쪽쪽 키스하더니 자신의 성기를 여즉 벌어진 명대의 구멍에 맞췄어.
“괜찮아?”
“그냥 해요..”
“...”
그냥 하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사실 청명 본인도 명대의 사정을 더 봐줄 수 없을 만큼 흥분해 있어서 명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안쪽으로 훅 밀어 넣기 시작했어. 이미 충분히 벌려놨기 때문에 느리게 시간을 봐주지 않고 바로 한꺼번에 절반을 푹 박아 넣었지. 손가락과는 부피가 다른 살덩이가 쑤욱 밀고 들어오자 손을 크게 폈다가 다시 하얗게 손마디가 드러날 정도로 꽉 쥔 명대는 성기의 가장 두꺼운 부분이 안으로 삽입 되자 허리를 튕기며 그의 어깨를 붙잡았어. 땀이 흐르는 목을 뒤로 젖히고 아직 완전히 들어오기도 전에 명대의 아래에서 물이 쏟아져 내렸지. “윽..” 삽입 도중에 아래가 그의 것을 자르기라도 할 것처럼 강하게 조이더니 가늘게 경련했어. 요동치는 구멍에 이를 악문 청명은 눈을 질끈 감고 명대의 허릿춤을 잡은 채로 안 까지 퍽 처박았지.
“아앙..!”
청명의 성기 끝이 둔부 안으로 깊게 파고 들어가자 명대의 살집이 없는 가는 허리가 뒤틀리며 아랫배가 불룩하게 솟았어.
"아으! 앗, 아응, 앗 앙, 교, 수님 아, 아아, 읏.."
원치 않게 온 몸이 떨려왔어. 차마 청명의 몸에 작은 상처조차 내고 싶지 않은 명대는 그의 어깨를 붙잡는 것도 그만두고 이불만 쥐어뜯으며 흐느꼈지. 고등학생 때 청명과 호텔에서의 일 이후로 단 한 번도 누군가와 살을 섞지 않은 터라 몇 년 만에 받아들이는 성기는 아프기도 했고, 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극적이었어.
"흐으으.. 아흐,응! 잠.. 깐, 만요, 교수님 나 잠, 깐만, 아응, 아, 아 안 돼요! 흐으.. 앗!"
명대의 허리를 아래로 내려 더 밀착할 곳마저 없을 정도로 붙은 그가 음모에 간질러지며 흔들리는 명대의 성기를 쥐자, 명대는 하얗게 질릴 정도로 세게 쥐고 있던 손을 내저으며 비명을 질렀어. 안, 돼, 안 돼요! 하지만 안 된다는 말이 무색하게 청명의 손이 닿자마자 사정했고 청명의 손과 손목에 처음보다 묽어진 정액이 흩어졌지. 청명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이불 위로 손을 닦아내더니 명대의 무릎 뒤 쪽을 잡아 안쪽으로 밀어 넣으며 깊게 넣은 채로 흔들었지. 흐아..! 눈물에 눈동자가 흐려진 명대가 눈을 감자마자 사랑스럽게 쳐진 눈 아래로 눈물방울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어. 손을 뻗어 눈물을 닦아낸 그가 목구멍을 일렁이며 다시 움직였지.
명대는 표현하자면 과하게 느꼈어. 최대한 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는데도, 몇 번 박지 않아도 앞에서 멀건 액이 줄줄 흘러내렸지. 그저 청명이 눈물을 닦아주려는 손길에도 신음하고 봉긋하게 흔들리는 가슴에서 시선이 떨어지지 않아 결국 혀를 대자 그의 성기가 꽉 아물린 구멍에서 틈을 비집고 투명한 액이 조르륵 흘러내렸지. 마디마디가 발갛게 물들고, 눈물은 닦아주는 보람도 없이 자꾸만 흘러내려. 명대 스스로도 자기가 왜 이렇게 까지 느끼는지 모르겠어. 후회하는 일이지만 해볼 만큼 해봤고 서른 넘은 인생을 살아 온 청명보다 더 많은 성관계를 했을 거야. 근데, 근데 꼭 처음 하는 사람처럼 모든 게 낯설고 너무...
머릿속을 엉망진창으로 흐트러뜨리고 몇 번째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사정을 한 명대가 헐떡이며 청명의 목을 끌어안아 당겼어. 그리고 땀에 젖은 그의 관자놀이에 입 맞추는데 그 순간마저도 입술이 바들바들 떨려. 고청명에게 안겨 헐떡이고 울고 있으면서도, 명대는 꼭 어린 아기가 작은 병아리에게 입 맞추는 것 마냥 조심스러운 몸짓으로 가볍게 그의 관자놀이에 입술을 댔고, 그에 청명이 느리게 눈을 감았다 떴어. 스탠드 조명에 명대의 두 눈동자가 갈색으로 물들어있었지. "명대." 흥분해 가라앉은 목소리는 쇳덩이에 긁히는 것도 같았고, 억눌린 욕구에 잠겨있는 것도 같아.
"으흑.. 아..!"
아래를 얕게 처올리기 시작한 그가 울먹이느라 힘이 들어간 턱을 핥으며 이제 힘이 빠져 잘 서지도 않는 명대의 성기를 매만졌어. 아무리 그가 손가락으로 훑어줘도 명대의 성기는 겨우 반쯤 설 뿐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하는 것 같았지. 아랫구멍은 여전히 뻐끔대며 그의 성기를 주무르는데.
"아응, 그, 그만.. 그만.."
서지는 않아도 감각은 전해지니 괴로운지, 명대가 약하게 고개를 도리질 치며 그를 말렸어. 청명은 자신이 말했던 대로 명대의 의사를 들어주지 않고 성기를 만지며 벌건 잇자국이 난자한 명대의 가슴을 다시 입에 담아 혀로 둥글게 유륜 위를 핥아. 가슴은 마른 거에 비해 살집이 있으면서 유두는 그의 손톱보다 작아 한껏 부풀어 오른 상태에서도 귀여울 정도였지. 아니, 지금은 귀여운 것보단 고청명의 허리 아래를 달구는 것에 가까웠지.
침 범벅이 되어 통통하게 부푼 유두를 다시 잇새로 한 번 물고 입술을 떨어뜨린 청명은 명대가 안심하기도 전에 다시 입을 벌려 말캉한 가슴살을 크게 베어 물었어. 커다란 살덩이가 박힌 엉덩이가 움찔 떨리고 허공에 들린 허리의 힘도 점점 약해졌지. 입 안에 모아진 가슴살에서 연하게 명대의 향기가 느껴져. 깨물 살을 놓아주자 하얀 가슴에 다시 빨간 잇자국이 곳곳에 새겨졌고 명대는 그만 하라는 듯 애처롭게 떨리는 팔로 청명을 밀었어. 그는 물러나는 대신, 자국이 남은 살갗 위로 다시 혀를 내렸지.
먹으면 입 안이 아려 절로 찌푸려지는 생 레몬이라 느꼈는데.
그의 생각과 다르게, 명대는 시큼함이 아니라 달콤함에 혀가 아릴 정도로 꿀과 설탕에 절여진 레몬이었어.
단 건 질색인 줄 알았는데.
새삼 그가 얼마나 명대에게 끌리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결국 이 상황까지 온 걸 보면 그 노력이 다 허사였던 것 같아. 잠깐의 과거 생각에서 빠져나온 청명은 그가 약하게 올려 박는 것에도 흐느끼며 숨을 몰아쉬는 명대를 보다 젖은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며 입을 열었어.
“..한 번도 널 더럽다고 생각한 적 없어.”
흐윽..! 느끼는 지점을 찌른 성기에 몸을 떨다, 튀어나온 그의 말에 눈꺼풀이 바르르 진동했어. 가늘게 떨리던 눈가는 곧 일그러졌지. 고청명에겐 그런 능력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꼭....
“아, 아으응...!”
갑작스레 꺼낸 그의 말에 명대의 뇌가 과포화 상태가 됐을 때 쯤, 꽤 오랫동안 느리게 움직이던 그가 명대의 등을 껴안고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어. 때문에 이불과 베개만 짓이기던 명대의 손이 그의 어깨와 승모근 위를 헤매다 등으로 올랐지. 속도와 몰아치는 쾌감에 감당이 안 돼 저도 모르게 그의 등 위에 손톱을 박다가, 아차 하고 주먹을 말아 쥐었어. 땀에 젖은 몸에 자꾸만 손이 미끄러져 내려가고, 명대의 구멍을 헤집는 성기를 흉포하게 날 뛰는 것 마냥 거칠게 쑤셔댔지. 흐앙, 앗, 아흐, 아..! 숨소리가 섞인 신음을 뱉던 명대는 그가 이렇게 세게 움직여도 괜찮을까, 허리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 말리려고 했으나 이윽고 그럴 수 없게 됐어. 쉴 새 없이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과 짓무른 눈가를 혀로 핥던 그가 붉게 물든 명대의 볼 위로 길고 느리게 입 맞춘 후, 귓가에 입술을 대고 작게 말했지. 침대 헤드가 벽에 부딪쳐 나는 소음보다도 더 작게. 그런데 오로지 명대에게 만은 선명하게 들려오는 거야. 잘못 들은 것도 아니고, 환청을 들은 것도 아니야. 흐려진 눈을 크게 뜨며 그를 올려다보고, 깜빡이지도 않은 눈엔 지겹지도 않은지 다시 눈물이 흘러내렸어.
사랑해.
***
말해야 하는데 말을 못하겠어. 후거는 혹시나 아닐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로 했어. 비록 밥 먹는 내내 생선 냄새 때문에 헛구역질이 나올 거 같아서 두어 숟갈 들다가 수저를 내리긴 했지만. 잘 구워진 생선 냄새야 구역질이 나도, 임신이 아닐 수 있는 거잖아.
"아파? 왜 먹다 말아."
"아니.. 그냥 입맛이 없어서.."
후거가 수저를 내리자 건화가 걱정을 했지. 절반은커녕 삼분에 일도 못 먹으니까. 입맛이 없는데다 속이 안 좋다는 핑계로 쪼르르 안방으로 달려가 침대 위에서 휴대폰으로 테스트기가 불량일 가능성에 대해 검색을 했지. 드물지만 그런 경우가 있다기에 최대한 희망을 가지기로 한 거야.
말 해야 하긴 하는데. 아닐 수도 있으니까 테스트기 이야기는 꾹 다물고 몸이 안 좋다고 하며 건화한테 안겨서 하루 종일 보냈어.
다음 날 아침. 건화의 차를 타고 학교 앞에 내린 후거는 다시 택시를 잡아 제일 가까운 산부인과로 가달라고 했지. 말 꺼내기 조금 민망하긴 했지만... 택시 기사 아저씨가 흘끗 후거의 배를 보다 금방 흥미를 잃으셨는지 운전에만 집중하셔서 다행이었지. 꽤 큰 종합병원에 1층 산부인과 앞에 도착한 후거는 쉽사리 들어가지 못하고 근처를 빙빙 돌다 한숨을 푹 쉬며 안으로 들어섰어. 평일 오전이라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앞에 두 명만 기다리면 된다기에 접수를 끝내고 소파에 앉아 기다렸어. 잡지를 읽고 있는 부부로 보이는 두 여자를 곁눈질로 보다 휴대폰으로 하릴 없이 이것저것 두드렸어. 이비인후과처럼 금방금방 나오진 않네. 5분 째 기다리는데 바뀌질 않아. 인터넷을 켜서 글을 좀 읽으니 간호사가 환자의 이름을 불렀고, 후거의 건너편에 앉은 부부가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진료실로 들어갔지.
나도 남편 있는데.
억울할 것도 없고 샘날 것도 없는데 이 자리에 혼자 앉아 기다리는 게 서러워 눈물이 찔끔 흐르는 걸 남몰래 손으로 훔치고 휴대폰에 글자도 눈에 안 들어와서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인 잡지 아무거나 들었는데 임신 관련 잡지라 온통 아기, 임산부, 유아에 관한 내용이라 오히려 속만 썩어 들어갔지.
무거운 마음으로 잡지를 내려두고 무릎 위에 올린 손의 손가락이 쉴 새 없이 꼼지락댔어. 혼자오지 말 걸. 친구라도 데려올 걸. 불안한 감정이 후거를 잡아먹고, 귀에 들리는 모든 소리들이 웅웅 진동처럼 느껴 질 때, 후거의 이름이 불렸어. 쿵- 하고 무거운 쇳덩이가 어깨를 짓눌려왔지.
TV에서나 보던 초음파 검사 같은 걸 할 줄 알았는데, 의사는 후거의 배를 보더니 피부터 뽑았어. 주사바늘에 후거가 기겁을 했으나 아직은 초음파로 확인 할 수 있는 때가 아니라고 피검사로 해야 한다고 해서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손을 내줬어. 피만 달랑 뽑히고 다시 밖으로 나와 대기실에 앉아 혼자 청승 떠는데 간호사가 다시 후거의 이름을 불렀지. 네에. 대답한 후거는 속으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아니길 빌며
“임신이네요. 3주째예요.”
“네..?”
비운의 여신은 후거의 손을 들었고, 더 이상 어리광과 애교로 해결 할 수 없는 진짜 ‘어른’이 되어야 할 위기에 처한 후거는 입술까지 떨며 되물었어. 이, 임신이요?
“네. 수치가 120정도로 나왔네요. 이 정도면 임신이 확실히 맞습니다. 초기에는 임신인지 잘 모르셨을 거예요. 남성 음인의 경우에는 여성 음인들 보다 배도 적게 나오니 두 달째 까지 모르는 분들도 많아요.”
“아니, 아니에요. 저 저번 주에 발정기도 왔는데..”
그럴 리가 없어. 나 이상한 란제리 입고 그 흑역사를 쌓으면서 발정기를 보냈는데 임신이라니. 임신 중에 발정기 왔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후거가 허둥지둥 크게 고개를 흔들자 여의사는 미간을 조금 찌푸리다 대답했어.
“약을 복용하시다 끊고 완전히 익숙해지기 전에 다시 약을 먹는 경우엔 부작용으로 일시적으로 발정기가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어요. 임신이랑 겹치는 경우엔 더 가능성이 높고요. 방금 전에 진료하신 분도 그런 경우예요.”
“...그럼, 발정기가 아니었다고요?”
“상상임신처럼 생각하시면 되요. 발정기인 줄 알았는데, 사실 그냥 상상인 거죠. 몸도 흥분하고, 향도 더 진하게 나는 것 같지만 머리의 착각으로 몸에도 변화가 오는 거예요.”
“거짓말.. 남편이 먼저 저한테 발정기냐고 물어봤단 말이에요.”
"말씀 드렸잖아요. 몸에도 변화가 온다고. 향이 진하게 난다고 다 발정기인 건 아니에요."
바로 후거의 표정이 울상이 됐지. 믿기지가 않았으니까. 그 땐 영락없이 발정기인 줄 알고 일부러 입은 건데.. 다 잊을 줄 알고. 그러고 보니까 발정기 때 마다 기억 다 사라지고 없는데 그 때는 기억에 다 남았어. 정말, 진짜 발정기가 아니라..
“그럼.. 정말 임신인 거예요?”
“네.”
짧게 대답한 의사는 입을 달싹이며 후거를 걱정스런 얼굴로 쳐다봤지. 산부인과 의사를 하며 여러 환자를 봐오지만 이렇게 어리고 혼자인 환자를 보면 특히나 걱정이 들어.
“혹시 혼자 책임 지셔야하는 상황이면..”
“그건 아니에요.. 결혼했어요.”
“아. 다행이네요.”
결혼했단 말에 의사의 표정도 조금 나아졌어. 서류를 정리하며 후거가 조금 긴장을 풀 시간을 주는 듯 말없이 앉아있는데, 후거가 입술을 꾹 깨물며 아랫배 위에 손을 올리곤 말했어.
“제가, 제가.. 몇 달 전에 유산을 했었어요. ...괜찮을까요? 초기에 유산했는데....”
“..아무래도 그러면 조금 더 위험성이 있긴 하죠. 그럴수록 더 조심하셔야합니다. 결혼하셨으니 다음 주 중으로 보호자분과 함께 오세요.”
그리곤 팜플렛 몇 개를 챙겨 후거에게 내밀었어. 영혼 빠진 얼굴로 힘없이 팜플렛을 받아들고 나와 데스크에서 병원비 결제를 했어. 카드를 받아 다시 지갑에 끼우고. 터덜터덜 무거운 발걸음으로 느릿하게 걸어 나오자마자 뜨끈한 여름 공기가 후거의 살갗에 닿는데,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팔뚝엔 소름이 돋아 으슬으슬 할 지경이었어.
사실.
정말 임신이면... 혹시나 정말 임신이면..... 아기를 지울 수 있을까 물어보려고 했어.
나는 아직 어리고.. 낳아서 기를 자신이 없는 걸. 아기를 낳으면.. 학교생활에도 지장이 있을 테고.. 낳아서 키워야하는데..
하지만 막상 정말 임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절망은 절망대로 후거를 짓눌렀으나 다른 한 편, 그 때 그렇게 허망하게 보내야했던 첫 생명이 떠올라 도저히 입 밖으로 중절 수술에 관한 말이 나오지 않았지.
병원 앞에서 오가지도 못하고 멀뚱히 서 있다가 조금씩 발을 좁은 보폭으로 내딛었어. 한발자국. 한발자국. 나는 아직 엄마가 되기엔 너무 이르고 철이 없는 거 아닐까. 짧은 순간에도 수만가지 생각이 들어갔다 빠져나가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감정을 종잡을 수가 없어. 그 때 손에 쥔 휴대폰에 진동이 울렸어. 곽건화. 받지 말까 고민하다가, 아아. 아아. 목소리를 고르게 내고는 통화버튼을 눌렀어. 다소 당황한 건화의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지.
─ 후거, 병원엔 왜 갔어? 너 어제 배 아프다더니 그거 때문에 문제 생긴 거 아냐?
“응?”
병원에서 결제했다고 문자 왔는데, 아프면 말을 하지 왜 혼자 병원에 갔어?
화가 났는지 꽤 흥분한 음성이야. 건화의 거친 목소리에도 후거는 천천히 눈을 깜빡였어. 아. 나 카드로 결제 했구나. 멍청이... 멍청한 후거...
“아니야. 나 안 아파.”
─ 병원 갔다 온 사람이 안 아프긴 뭐가 안 아파. 너 어디야? 데리러 갈게.
“아저씨.”
─ ...왜. 어디냐니까.
“....”
진짜 바로 나오기라도 하려는지 목소리랑 같이 소음이 섞여 들렸지. 왜. 왜? 후거? 몇 초 안 되는 순간을 참지 못하고 반복해서 되묻는데, 후거는 울컥한 감정에 침을 꿀꺽 삼키고, 꽉 막힌 가슴을 쿵쿵 치다 뱉었어.
“나 임신했어.”
그리고.
이것저것 챙기느라 소음이 일어 시끄럽던 휴대폰의 스피커에서 뚝 소리가 끊겼어.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지. 전화가 끊긴 걸까 잠깐 휴대폰을 보려 살짝 떼어낼 때, 건화가 신음하듯 소리했지.
─ 아....
썩 달가워하지 않는 듯한 소리였지. 아. 하고 한마디 뱉은 건화는 이어 말하지 못하고 침묵했고, 조용하기 만한 휴대폰을 귀에 댄 채로 후거는 바르르 떨리는 뺨을 억누르지 못했지.
알아.
좋아하지 않을 거란 건 나도 알고 있었어. 나도 싫었는걸. 막막했는걸.
하지만.
그래도 상처받는단 말이야.
숨죽여 울음을 터뜨린 후거는 전화를 일방적으로 꺼버리고 주저앉았어.
존나좋아 내아내
시엔셩 ㅠㅠㅠㅠ - DCW
도배는 사랑이야 괜찮아 시엔셩 마음껏 도배해
고청명대 쎅쓰했어!!! 워후!!!!예!!!!
화후도 찌통노선 말고 순산길만 걸어라ㅜㅜ
고청명대 드디어 ㅍㅍㅅ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존나 감동과 대꼴의 향연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착한도배 아름다운도배
헉헉어떢혜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후거ㅠㅠㅠㅠㅠ
고청명대 알았고일ㅇ음매 붙어먹기 시작함 이렇게 대꼴대꼴하리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