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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구에서 가장 비싸고 넓고 고층 건물이 많다는 범어네거리.

실제로 여기 와보면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싼 주상복합동 때문에 뭔가 화려하긴 함.


그러나...

도시 대도심의 기본이자 핵심은 지하철역과 연계된 고도의 상업시설인데

범어역을 끼고 이렇게나 큰 교차로에 쇼핑몰 하나 없고 영화관도 없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을 어트랙션이 전무한 거다.

끽해봤자 뒷골목에 식당 몇군데가 전부.

나머지는 전부 증권,은행, 병원, 아파트, 학원 밖에 없어.


일본 도쿄였다면 이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이런 인프라를 이렇게 놀리는건 진짜 범죄행위에 가까울 정도다.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라면 지하철역과 연계해서 네 방위 곳곳에 대형 쇼핑몰과

서점과 카페, 베이커리, 바, 영화관, 전자상가가 지하와 2층보도로 바로 연결되고

가로수 세로수길들이 사이사이로 뻗어나갔을 거다.


상업 컨텐츠가 너무나 부실한 한국의 전형적인 속빈 강정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곳이 바로 범어네거리야.


대구시장도 진짜 병신같은게 뭐냐면

대구에서 가장 번화할 가치가 높은 이 범어네거리를

애초에 왜 3호선과 떨어트려 놨냐는 거다.

무슨 공산당식 도시개발도 아니고 3호선 라인은

진짜 의미없고 초라한 역들만 골라 지나갈 정도로

한심하게 짜놓았다.

대구의 황금라인이라는 수성못-범어네거리-동대구역-대구공항으로

이어지는 이 동대구로 라인에 그 어떤 단일 지하철 노선도 지나가지 않아.

뒤에 얘기하겠지만 이 모든 건 대구공항 이전 계획때문에 벌어진 연쇄작용이야.


이러니 대부분 차를 타고 그냥 지나칠뿐,

돈과 사람이 굴러들어오고 넘쳐야 할 동대구로는

마치 역병 걸린 평양처럼 겨울엔 보도로 걸어다니는 개미새끼 하나 안보여.


내년에야 엑스코선이 공사를 시작해서 2028년에나 저 라인을 지나가게 돼.

그때까진 범어네거리는 여전히 그 넓은 보도에 제대로 된 상업시설도 없이

겨울엔 역병걸린 도시처럼 썰렁한 모습만 보이게 될거다.


이 엑스코선도 정말 병신같은게..

대구공항을 살려두고 엑스코선을 대구공항으로 연결했어야 하는데

대구공항이 떠나는 이상 엑스코선이든 개스코선이든

대구는 더이상 확장이나 국제도시가 될 수 없는 똥자루 도시로 영원히 살게 됐어.


3호선이 저따위로 그려진 것도,

엑스코선이 이제서야 만들어지고 공항 반대편으로 가는 것도,

동대구로가 병신인 것도, 범어네거리가 죽은 대도심이 된 것도

모두 원흉은 대구공항의 이전이야.

병신 같은 대구시장과 그 똘마니들 때문에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