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호선. 합정역과 당산역을 잇는 한강 위 당산철교.
개통 10년도 안 된 90년대부터 2호선 기관사들 사이에서
‘조금만 속도를 내도 다리에서 진동이 발생해 무섭다’
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함.
1994년, 2호선 개통 10년차에 한강 성수대교가 붕괴되면서 한강 교량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시작되었는데
당산철교는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성수대교보다 더 개판인 상태였음.
부실공사와 날림공사로 개통 10년밖에 안됐는데 이미 수많은 균열이 발생하고 있어서, 전문가들은 ‘당산철교보다 성수대교가 더 먼저 붕괴된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했음.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서울지하철공사는 현 상태에서의 보수를 주장했고
일부 보수언론과 시민단체에서도 철교 재건설은 돈낭비이며, 교통불편이 너무 커진다고 반대했음.
하지만 1994년 MBC 최일구 기자가 이 보도를 하면서 여론은 급반전되었음.
트러스에는 금이 가 있었으며 놀랍게도 볼트와 너트가 사람 손으로 풀리는 수준이었음.
그리고 일각에서는 ‘자꾸 기차가 지나갈 때 통통 거리는 게 볼트 빠지는 소리 같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미 상당수 볼트 너트들이 빠져 있었음.
이 보도로 인해 나라가 뒤집어졌고 서울지하철공사는 당산철교 통과시 서행할 수밖에 없게 됨.
그럼에도 전면 재시공은 돈낭비라는 여론이 많았지만 당시 서울 인구는 지금보다 많고, 2호선은 훨씬 혼잡했던 때라서 한 열차에 4,800명 이상이 탑승하기도 했었음.
즉, 이 말은 상하행 열차 통과시 철교가 붕괴되면 최대 10,000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
결국 정부는 1997년 1월 1일자로 당산철교의 운행을 중단시킴.
이로 인해 합정역-당산역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그 구간은 셔틀버스가 운행하는 형태로 바뀌었음.
그리고 열차운행 이틀 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개통으로 서울 서부권과 도심의 이동에 큰 무리가 없게 되었음.
철거공사 중 당산철교는 붕괴됨. 부실 철교에, 그걸 철거하기 위해 설치된 지지대마저 부실했다는 점이 드러나며 한국의 건설 수준이 낙후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음.
또한 1999년에는 당산역에서 합정 방면으로 철길이 막혀 있는데, 기관사가 졸음 운전을 하다가 오버런하여 이걸 들이받아 사고가 나기도 했음.
이는 당시 기관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은퇴 기관사들까지 데리고 와 4일 연속으로 풀타임 혹사근무를 시키다가 은퇴 기관사에 의해 일어난 일임.
저런 후진국형 노동문제까지 일어났다는 점에서
당산철교 논란은 1990년대 선진국 진입 전에 있던 한국이 갈길이 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음.
구 철교과 신 철교.
결국 신 철교는 완성되었음. 딱 봐도 엄청 단단하게 지어졌지.
막짤 저게 2000년대 완공된 다리라고? 왜이렇게구려짐
미관보다는 완전 단단하게 만드는데 가장 집중한 다리임
아항
미관보다 안전이 더중요함 무작정 미관만 좋게하면 또붕괴위험생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