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이후로 이제는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 굉장히 유명한 이름이 된 젤다 시리즈


사실 BOTW 이전에도 이미 젤다 시리즈는 게임계에 큰 족적을 남긴 위대한 프랜차이즈였고, 관련 작품 대부분이 평단의 대호평을 받은 명작 게임 프랜차이즈였지만 어째서인지 인지도는 좀 묘하게 뒤떨어지는... 지금으로 따지자면 약간 메트로이드 시리즈같은 그런 느낌이 있는 프랜차이즈였다.


그래서인지 국내의 라이트팬층들에게는 가끔 BOTW의 출시 이후만 익숙하고 구작에 대해서는 이상한 선입견이 있다거나, 반대로 BOTW 이후로 급부상한 게임같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은 전설의 명작, BOTW의 개발 일화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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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황혼기에 접어들었던 Wii의 신작으로 3D 젤다 시리즈 최신작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가 출시된다. 작품 자체는 젤다 작품답게 좋은 작품으로써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당시는 점점 닌텐도의 2차 전성기가 끝나가기 시작하던 안좋은 시점이기도 했고, 동시기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을 필두로 한 서양 게임들의 대성공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세간으로부터 "젤다 시리즈에 매너리즘이 도래하기 시작했다" 라던지, "시간의 오카리나 포맷을 5번째로 재활용한 또다른 3D 젤다 신작"같은 핀잔도 어느정도 들었던 작품이었다.


닌텐도측에서도 1998년 출시한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를 베이스로 하는 3D 젤다 작품들의 전반에 있어 어느정도 게임성이 반복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고, 마침 다음 해인 2012년 신규 콘솔이자 HD를 처음으로 지원하는 "Wii U"의 런칭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젤다 시리즈를 전반적으로 통째로 뜯어고치는 도전을 감행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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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i U가 처음으로 공개되었던 E3 2011 당시 닌텐도는 사상 최초로 HD로 구동되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 의 컨셉 영상을 공개한다. 이 시점까지만 해도 포맷은 명확하지 않았으나, "젤다 시리즈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기틀은 이미 잡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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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 흐른 2014년, E3 2014에서 "젤다 Wii U"라는 가칭의 신작 젤다 타이틀을 발표한다. 이 시점부터 젤다의 전설 신작의 컨셉과 방향성은 어느정도 완성되어 있었고, "오픈월드 일것", "Wii U의 모든 성능을 아낌없이 활용할 것" 이라는 기틀은 유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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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예정일은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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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연말, TGA 2014에서는 아오누마 에이지가 미야모토 시게루와 함께 Wii U로 이 게임을 시연하면서 게임의 개발 진척도가 무척이나 원활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당시에는 Wii U 게임패드로 맵을 조작하는 등의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이 지금의 시커 스톤이라는 이름의 흔적기관으로 남아버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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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엎어


그런데, 이로부터 불과 몇달밖에 지나지 않은 2015년 3월, 닌텐도에서는 돌연 게임 출시 연기를 발표한다. "넣고 싶은것이 너무 많다. 게임 개별 작품의 퀄리티가 발매일보다 중요하다"라는 이유로 2015년에는 게임을 출시하지 못하겠다고 폭탄선언을 날려버린것.


덕분에 Wii U는 공백기 땜빵용으로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 HD>를 받는것이 결정났으며, 젤다 팬들은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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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닌텐도 다이렉트가 되어서야 "젤다 Wii U"는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 HD>에 포함되는 늑대 링크 아미보를 사용할 수 있을것이라는 별 잡다한 정보와 함께, 2016년 출시가 공언되었다.


팬들은 드디어 2011년부터 기다렸던 게임을 5년만에 플레이할수 있겠거니, 생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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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다로 우울할 필요 없어, 인생이 더 중요"


2016년 4월, 젤다 Wii U는 2차 연기를 받는다.


당시까지만 해도 정식 제목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던 닌텐도의 차세대기, "NX"로도 함께 출시될것이 공언되었고, 올해 (2016년) E3에서는 NX 관련 소식도 없을것이라고 못박으면서 민심은 나락을 향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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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숱한 논란 끝에 드디어 찾아온 E3 2016. E3 2016에서는 드디어 이 게임의 정식 제목이 공개되었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E3 전시회장 내부에서는 드디어 닌텐도 외 인물들이 BOTW를 플레이해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겼었고, 이제 정말로 젤다 Wii U는 출시를 목전에 앞둔 상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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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10월, 차세대기 "NX"가 "닌텐도 스위치"로 최초로 공개되는 순간에도 기존의 약속을 지키면서 젤다가 잠깐 지나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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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이어진 TGA 2016에서는 (당시에는 "젤다 공주로 추정되는 인물" 이었던) 젤다 공주가 잠깐 공개되기도 했다. 이 트레일러에서는 다시 한번, 이 젤다 작품이 Wii U와 스위치로 동시 출시될것이 천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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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닌텐도 스위치의 주요 초기 소프트웨어를 모조리 공개한 닌텐도 스위치 프래젠테이션에서도 어김없이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가 공개되었고, 이게 사실상 최종 트레일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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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3일, 닌텐도 스위치와 동시 출시.


Wii U로도 2017년 3월 3일에 함께 출시될것이 약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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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17년 3월 3일,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평단의 대호평과 함께 닌텐도 스위치의 동시 발매 타이틀로서 기기를 초반에 굳건하게 견인한다. 잠시지만, BOTW 스위치판의 판매량이 스위치 본체 판매량보다 많았을 정도로 게임은 대성공한다.


결국, 시대의 명작은 오랜 시간을 거쳐서야 우리에게 찾아올 수 있었던 셈이다. '야숨'은 어느순간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니었다.










아, 그리고 참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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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출시 당시 한국의 여론은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 라는 이유로 다소 삼엄했었다. 2017년 3월 3일 스위치 첫 출시 당시 한국 닌텐도는 거의 사망 직전의 단계에 있었으며, "본사 연락사무소 수준이다"라는 언급으로 인해 "이거 철수하는거 아니냐" 라는 말까지 돌 상황이었으니까.


참고로 17년 3월 3일 당시 한국닌텐도는 호기롭게 뉴큰다수 피카츄 에디션을 정식출시하는것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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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2017년 연말이 되어서야 한국은 닌텐도 스위치 출시가 확정이 났는데, 출시 확정은 물론이고 발매 당시 시점까지만 해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한글화가 전혀 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스킵하는거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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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건은 스위치 한국 출시 5일 뒤인 2017년 12월 6일, 2018년 2월 야숨 한국어화 공식 공지가 나오며 막을 내린다.


한국은 타 국가보다 1년 가까이 늦게 야숨을 경험하게 되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한국에서 인지도가 제로에 가까웠던 "젤다의 전설 시리즈" 브랜딩을 널리 퍼뜨리는데 공헌했으니 잘 된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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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국 출시 이후로도 뭐 이런거 저런거 있었는데 이건 얘기 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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