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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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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이 맑아진 날씨

어제는 하루종일 비도 오고 참 힘들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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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센다이 역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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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맑았지만~ 바람이 엄청나게 불더라 이 쪽 조반선은 처음 타봤는데 다니는 지형들을 보니까 ㄹㅇ 위험하겠다 싶더라고

이거 때문에 시간 어긋나서 원래 가려던 오쿠마마치는 못 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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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노마치라는 역에서 갈아타야 해서 갈아탐 이 기차는 수동 개폐문이더라? 예전에 카가와에서 기차 탔을 때도 이런 식이어서 신기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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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인 후타바역에 도착

사람들이 사실 후쿠시마하면 무작정 위험한거 아니냐? 하는데 사실 후쿠시마도 크기가 커서 중심부는 원자력의 영향이 거의 없다시피함

근데 이 동네는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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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피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제일 가까운 역이라고 하더라

저기에 적힌 오노역도 가려고 했는데 앞서 말한 바람 때문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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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반겨주는 그 측정기

이 정도면 우리가 일상에서 받는 수치랑 큰 차이 없다더라

참고로 이 동네는 평소대로 그냥 ic카드 찍고 나오면 안 되고 정산기에서 정산을 하고 나와야됨

원리는 나도 모르겠어 하라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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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서쪽출구인데 딱히 뭐 없어서 동쪽 출구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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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구 역사. 지진이 나기 전까진 여기가 원래 쓰던 역사였는데, 지금은 안내센터 겸 휴게실로 쓰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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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버스가 다님. 이 동네를 도는 버스는 아니고 후쿠시마시로 가는 버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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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놀랍게도 이온몰이 있음. 이 동네에 이온몰 있는게 신기해서 가봤는데 내부는 그냥 평범한 이온몰이더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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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건 아니고 그냥 평범한 도서관인데 그냥 와봄 사진도 찍었겠다 이제 돌아가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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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에 차도 많고 푸드트럭들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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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까 벚꽃 만개시기에 맞춰서 마을에서 행사를 하고 있더라

여기에서 오늘 행사 하는건 진짜로 몰랐고 이런 작은 동네에서도 행사라는걸 열었다는거에 놀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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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축하공연도 있었음! 가수 분이 본인 소개할 때 "어차피 제 이름을 말 해도 아는 사람은 없겠지만 열심히 노래해보겠습니다!" 이러더라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공연 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분이 날 부르는거야

"혹시 저기서 행사 부스 있는데 참가 하실래요?" 이러더라

사실 처음에는 별로 안 내켰는데 그래도 ㄹㅇ 간곡하게 부탁하는거 같아서 참여함

별건 아니고 축구 골대에 숫자가 써진 종이가 있었는데 거기로 공을 넣으면 되는거였음. 기회는 3번이었는데 난 진짜 개씹 개발이라 못 넣고 끝남... 아니 근데 3번 다 근접하게 넣긴했어 ㄹㅇ로. 3번째에도 아쉽게 빗나가니까 오니상!!!! 하면서 다들 절규하더라

저거 끝나고 혼자서 사진 찍으려고 주위 사람한테 사진 찍어주실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갑자기 단체사진 찍는 분위기로 바꼈더라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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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로 단체사진 찍음

아 그리고 "쪼잔하게 니만 가리고 옆에 사람들은 왜 안 가리냐"라 머라 하실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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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본인 얼굴이 나오는 찌라시 뿌렸었어요... 보니까 후쿠시마 여자 축구리그 선수들이더라. 어쩐지 왜 다들 축구유니폼을 입고 있지 했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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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지진 순직자 위령비 있던 곳인데 난데없이 교통안전으로 바껴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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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흔한 시골 풍경이긴함

그래서 나도 처음에 봤을 땐 '평범한 시골인데?' 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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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좀만 더 걸었더니 폐허가 된 건물들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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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이 동네에서 나름? 유명한 건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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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이유: 수치가 은근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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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직행 자판기

함 무봐라 디진다 (진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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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는 이랬음 오른 쪽은 사람이 실제로 사는 주택같더라
아니면 그냥 보수만 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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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공원?이 위치한 곳인데 여긴 막혀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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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까지 30분을 걸어가야했는데 거리 풍경이 ㄹㅇ 이 모습의 반복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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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방직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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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직물품 생산 뿐만 아니라 판매, 카페, 아울렛까지 있는 건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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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까 지역의 부흥을 위해 일부러 여기에 건물을 세운거라고 하더라. 나중에도 말 할건데 '지역 부흥' 이게 되게 핵심 키워드로 보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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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이 동네에도 편의점이 있다(하나뿐이긴 하고 24시간 운행을 안 하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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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전이라 짐만 던지고 재해기념관에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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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6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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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어떤게 있었냐면

지진의 경과, 피난 기록, 재해복구 기록, 주민과 지자체의 노력, 이 마을의 부흥을 위한 특산품 소개 등등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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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게도 한국어로 번역도 해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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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을 통한 풍요로운 사회와 마을 만들기"

참으로 미묘한 문구다... 이 문구를 마주하고 동네를 보니까 참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더라고

글이 길어질거 같아서 다음 글에 이어서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