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동경에 있을 일이 있어서


뭐하지 하다가 한국에도 발매 예정이고 나도 살까말까(산다면 155지만) 고민중인 XSR125를 빌려보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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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다른 렌트 업체에서 빌릴까 했지만,

이상하게 XSR125는 렌트 개체가 별로 없었고 야마하 공식(YSP)에만 많았는데

의외로 거기가 제일 싸기도 했었음


오토바이란 게 125cc 위로는 렌트 비용이 좀 아까워지는데,

원동기의 범위까지는 꽤 괜찮은듯


만 48시간(실질 3일간) 보험 포함 13,000엔 정도 나옴

이 정도면 자동차보다도 저렴한 듯(믿을만한 야마하 공식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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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정도 탄 적당히 탄 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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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이번에 새로 나온 원동기인 파지오도 이미 전시중이었음


물어보니 원래는 4월 말 판매 개시였는데

신학기에 여대생들한테 팔아치워야한대서 이미 출고 시작됐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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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면허 있고 이미 오토바이 타는 사람이니

그렇게 별 설명 없이 키 받음


이 푸코블루? 라임? 색상이 진짜 예쁜데, 일본에선 이미 단종...

한국에 나올 때는 들고 올지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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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약속 전까지 적당히 동네 좀 돌아다녀봄


수도권은 좀만 다녀도 몰 많아서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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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식 포크!!

그리고 어째선지 전륜 브레이크 캘리퍼는 브랜드명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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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륜은 닛신 거던데...

뭐 당연히 브레이크 성능은 별 불만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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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은 정말 예쁘고, 중간 까만 프레임은 사람에 따라선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다고 싫어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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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플러도 모양은 예쁜데, 커버가 굉장히 점잖아서

의외로 크롬 도금 같은게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음


배기음은 개인적으론 순정 기준으로도 합격선인데,

이것도 아마 듣다보면 질려서 바꾸고 싶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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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는 번호판 전용 그림이 제철소 그림임(왜 그런지는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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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 들어오는 모든 게 동글동글한 감성이 참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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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날은 흐리다 비오다 반복이었는데 다음 날 부터는 끝까지 맑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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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운전 할 때 느껴지는 시야는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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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하면 역시 아키하바라죠

자기 바이크도 아닌데 구태여 가서 찍어봄

그만큼 룩은 더할나위 없이 예뻐서 사진 찍는 맛이 있는 바이크였음


이 이후에 동경돔 방향으로 가서 건물 안에 통과하는 롤러코스터(선더 돌핀이라는 놈)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서

달리는데

어째선지 가면 갈수록 경찰들이 많아지는 거임

심한 곳에는 정장 경호원도 십수명에 경찰들도 골목에 20명씩...


나는 그런거 궁금한거 진짜 못참는 성격이라 결국 못참고 그나마 한적한 곳 가서 경찰한테 물어보려고

XSR125세우고 내리다가

나는 분명 사이드 스탠드 다 내리고 내렸다 생각했는데 잘 안됐는지


나는 내리고 오토바이는 자빠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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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빠져버린 XSR125 ㅜㅜ



순식간에 달려오는 경찰아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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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주변에 경찰이 많았어서

다들 뛰어와서 도와주시고 사고처리 해주심


진짜 다행인게 오토바이는 신기하게도 카울엔 상처 X

바엔드 조금 긁히고, 변속레버 조금 휜거 정도로 끝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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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사고 처리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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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왔고

님들 왜이리 많은지 궁금해서 물어보려고 오토바이 세우다가 이리됐다 ㅜㅜ 하고 농담따먹음


결론적으로 물어보고 싶었던

주변에 경찰이 많았던 이유는

일본 덴노의 아드님(왕자)이 이 주변에 있는 병원을 가셔야 하는데 뭔 일 있으면 안되니까 경호가 이런 식으로 붙는다고 함


오사카 같은 지방은 기본적으로 일왕이 살지를 않으니 이런 일을 볼 일이 없는데,

아... 역시 수도는 수도구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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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주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는 상태라

가게 측에도 이미 경찰을 통해 사고 접수 처리 됐고, 자력주행에는 문제 없다고 예정대로 쓰다가 반납한다고 보고 후 또 신나게 타고 다님


레인보우 브릿지도 타보고 빅사이트도 가보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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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다이바에 있는 라이코랜드는 잘 몰랐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엄청 모이는 곳이었음

원래는 A PIT오토박스라고 자동차 관련 매장 가려고 온 건데 라이코랜드 쪽이 더 핫한 느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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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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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도 여기서 시간 때우다가 저녁 약속 먹으러 적당히 도심권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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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은 반납해야 하는 날...


문득 느끼는건데 저 순정 미러 모양이 옥의 티임

개인적으로는 시야도 좁고 안 예쁘다고 느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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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흰넘버 보통이륜들과 달려도 시내에서는 꿀리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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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에서 약속이 있어서 오토바이 주륜장으로...


하루 800엔이나 하길래 역시 동경은 다르구나... 비싸구나...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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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타보고 싶은 모델인 빨간 W230이 주차되어 있어서 한 컷

얘부터는 보통이륜 급이라 렌트 비용도 조금 부담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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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있던 커다란 리코리스 리코일 간판

왜 있는 건가 했는데, 빠찡꼬가 새로 나와서 가게에서 대대적 홍보를 하고 있는 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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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반납해야 할 시간...

가게 앞의 주유소에서 주유를 해 봄


실측 연비는 153.9km를 3.79l로 달렸으니, 40.3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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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 연비로는 44.0km/l로

어느 쪽이던 준수한 연비를 보여줬음


이거보다 좋으려면 이제 커브나 110cc 스쿠터가 와야 하기에...(자주 타는 디오110도 이거보다 연비 나쁘게 뜰 때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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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가게에 무사히 반납함...


보험은 들었는데 휴차 관련 보험을 안들어서 아차 했는데,(어째선지 선택이 안됐었음)

그래서 속으로 내내 한 2만엔 까지는 더 내라고 하면 내야겠다... 내잘못이지...하고 반납했는데


직원이 보험 자체는 들어있고 휴차해야할 정도의 상처는 아니라서 괜찮다고 추가요금 없이 반납 완료

결국 아무 돈 안내고 남의 바이크 엎기만 한 청년 됨(좋은 건지 나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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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납 할 때도 여대생들이 파지오를 보고 있던 걸 보면

말도 안되게 비싼데(공냉 125cc인데 NMAX랑 가격이 비슷) 인기가 좋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닌듯


여튼 XSR125 타보고 느낀 점을 요약하면




1. 디자인 및 외관


현재 일본에서 단종된 하늘색을 빌렸는데 이게 확실하게 가장 예쁜 색상, 이거 다음으로는 빨강이 맘에 듬

전체적으로 네오 레트로 감성은 잘 살렸는데 순정 타원형 미러가 옥에 티라고 생각, 시야도 좁고 안 예뻐서 만약 내가 산다면 헌터커브 순정 같은 원형 미러로 바꿀 거 같음

연료 탱크는 플라스틱 재질이라 고급감은 떨어지지만 역대 타본 것 중 니그립 하기엔 가장 모양이 좋아서 고속 주행 포지션 잡기엔 아주 좋음(이거로 고속이래봤자지만)


2. 엔진 및 주행 성능


수랭 단기통 6단 변속기 조합임, 125cc 감안해도 의외로 저속 토크는 확실히 힘이 없어서 좀 답답

고RPM에서 VVA(가변 밸브) 터지면 한 끗발 더 빠르게 나가는 맛이 있음, 125cc 치고는 확실히 고속 주행 상정하고 만든 티가 남

평지에서 110km/h까지 찍어봤고, 한계는 115km/h 정도일 듯, 대부분의 오토바이가 그렇겠지만 4단 기어가 가장 실용성도 높고 가장 똑똑하게 반응함.


3. 승차감 및 조작성


동급 대비 진동이 적은 편, 엉덩이 진동도 적어서 쾌적한데 단기통 특유의 고동감 좋아하는 사람에겐 심심할 듯

도립식 포크 덕분에 코너링이 아주 민첩함(도립식 포크 모델을 오랫동안 타본건 이게 처음인데 내 수준에서도 차이가 느껴졌음)

클러치 레버가 엄청 가벼움, 150km 타는 동안 왼손 피로감이 거의 없었음


4. 포지션 및 편의성


포지션은 팔이 좀 쭉 펴지는 스타일이라 로얄엔필드 헌터350이랑 비슷함, 개인적으로 마냥 편한 스타일은 아니었음

시트고는 순정이 좀 높은 편인데 시승차는 로우다운 처리가(2cm) 되어 있어서 175cm 기준 양발 완전 착지 가능했음

아마 순정은 조금 부담될 지도?

계기판이 매우 맘에 듬, 연비, 평균 시속, RPM, 트립2개, 시계까지 다 나옴

혼다 원동기들 보고 본받아야됨


5. 연비


계기판 연비는 44km/l, 실측연비는 40km/l


6. 총평 및 추천


헌터커브랑 비교하면 수납은 별로지만 클래식 바이크 느낌은 훨씬 강함

하지만 헌터커브가 5단까지 있었다면 그냥 헌터커브의 손을 들어줄 듯

한국 신차 가격 기준 450이면 필구급, 550이면 살만함, 600 넘어가면 2소 따고 로얄엔필드 헌터350 가는 게 나아보임


추천하는 라이더


매뉴얼 입문자면서 브랜드 신뢰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라이더

2종 소형 없이 원동기 면허로 가볍게 클래식 감성 즐길 라이더

70~100km/h 속도 구간에서 노는 게 제일 즐거운 라이더


비추천하는 사람


수납공간 많이 필요한 라이더

키가 작아서 시트고 부담되는 라이더

가격 대비 고출력이나 묵직한 고동감 원하는 라이더




아마 155가 일본에 정식 발매하면 진지하게 고민 해 볼 거 같음

고속도로는 확실히 힘들겠지만, 네오 클래식 감성 챙기면서

시내 주행 영역에서는 꽤 재미있는 오토바이라고 생각했음


아마 이 내용은 조만간 유튜브로도 만들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