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 식당이 있다면 2015년 뉴욕에서 방문했던 Chef's Table at Brooklyn Fare인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뉴욕과 미국의 다이닝이 월드 베스트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핫하기도 했고, 저 개인적으로도 처음으로 사회에 나와 직접 가본 미슐랭 3스타 식당이라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 당시는 경험이 적기도 했고, 아직도 맛에 대해선 배울게 많지만 더 몰랐던 시절이라 그저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감동적이었을 때라 그 당시의 경험이 특히 기억에 남는 것 같네요.


저는 2015년 방문 당시 보진 못했지만 <명보당>의 임현주 셰프님께서 Chef's Table @ Brookyln Fare에서 헤드 셰프로 근무하셨다고 하여 <명보당>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픈은 몇 가지 불미스러운 일로 빠지고 지금은 임현주 셰프님이 MBO를 하여 오너 셰프로 계신다고 합니다. <산로>, <소수헌> 등 국내 일본 고급 요리점들의 투자자분이 함께 한다는 소문이 돌긴 했으나 소믈리에님께 물어보니 그냥 도움만 주고 계시지 투자자는 아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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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테리어도 보석점처럼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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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f's Table처럼 오픈 주방을 둘러싼 카운터 테이블이라 내부에서 팀이 요리하는 모습이 모두 보입니다. 임현주 셰프님의 요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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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디너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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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타임 오트 타르트 위에 캐슈너트 퓌레, 마늘종, 봄나물, 달걀노른자 파우더를 올린 스타터. 향긋한 봄나물이 메뉴의 시작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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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새우, 김 타르트에 캐러멜 라이즈드 양파, 랍스터 마요, 새우 살, 튀긴 우엉이 올라갑니다. 미국에서 먹던 스파이시 튜나롤이 생각나는 랍스터 마요. 달달한 양파와 새우 다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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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알, 참치


옛날 10여 년 전 사진을 찾아보니 CT@BF와 비슷한 스타일의 성게알 디시. 사워도우 위에 생강소스, 참치, 성게알, 윈터 트러플이 올라가 고급스러운 맛을 내줍니다. 직관적으로 고급스러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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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도미


카스고 (새끼 황돔)을 얇게 뜬 포를 익혀 베이컨 육수에 넣어줍니다. 백다시마 튀김과 산초와 함께 나오며 맛있습니다. 육수의 짭짤하고 느끼함, 카스고의 담백함, 백다시마의 식감, 산초 잎의 향이 조화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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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


숯에 구워낸 삼치를 샤프란 소스에 내어주고 위에 민트, 아르굴라, 마늘로 만든 페이스트와 함께 내어줍니다. 샤프란과 페이스트의 쌉쌀함이 아부리하여 기름진 삼치와 밸런스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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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


관자를 익혀 감자 퓌레, 달래 치미추리 소스와 시소 꽃, 시소 잎과 함께 냅니다. 기름진 맛을 산초로 잡아주며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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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구


은대구를 구워 익힌 시금치와 허니 소이 소스와 함께 냅니다. 은대구 위엔 스파이스 크러스트를 올려 복합미를 더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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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 캐비어


뱅존 24병을 졸여내 농축하여 소스를 만들고 킹크랩과 캐비어를 넣어 줍니다. 소스 온도가 조금 높았는지 설명을 듣고, 사진 찍고 먹으니 캐비어가 익어 있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CT@BF 때처럼 캐비어를 밖에 두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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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크


체다치즈, 후추, 판채타 그리고 밥이 들어간 요리. 후추로 만든 폼과 대파 오일이 재밌는 향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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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과 햄(판채타)의 조합은 그냥 맛있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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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에 없는 클렌져


사과 젤리 그라니타, 딜 파우더, 대추 오일 팔렛 클렌저. 개인적으로 클렌저를 좋아하진 않는데 산뜻하게 입을 잘 씻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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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끝


웻에이징한 한우 채끝, 가지 카포나타, 겨자잎 샐러드를 마데이라 와인 소스와 함께 내줍니다. 관서식 스키야키처럼 얇게 썰고 익혀진 기름진 한우를 가니쉬들이 잘 잡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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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삼겹살, 야채 테린을 5시간 브레이즈 하여 포크쥬, 허브와 함께 내어줍니다. 맛있긴 했는데 앞 채끝의 느끼함 때문에 살짝 묻힌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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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산사나무 열매 소르베, 오렌지 금귤 마멀레이드, 얼그레이 무스. 새콤달콤 크리미한 프리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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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플라워


에어레이션 초콜릿, 바닐라 크림 화이트 그리고 수국이 들어간 디저트. 시작과 끝을 허브로 맞춰 봄을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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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치즈케이크


소믈리에님이 본인이 직접 만든 치즈케이크라며 내어줍니다. 이것도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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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다 맛있었던 거 같네요. 딱히 거슬리거나 튀는 요리도 없고 무난하게 안전하게 맛있는 음식들입니다. 10여 년 전 CT@BF 때의 요리들과 비교해 보니 비슷한 느낌이나 요리도 종종 보이는 것 같고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습니다. 다만 조금 전반적으로 무난한데 한방이 부족해 아쉬운 느낌입니다. 이거다 싶은 한방이 살짝 부족하여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양이 좀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다른 식당들도 요리가 많이 나오긴 하는데 유난히 좀 배부른 느낌이었는데 컨디션 때문이었는지 뭔지 정확하겐 모르겠네요. 그래도 맛있게 먹어서 메뉴 바뀌면 또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