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안녕하세요.



작년에 혼자 카페에서 시간보내는 사진들 종종 올리곤 했는데, 기억하시는 형들 계시려나요.


작년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치고, 또 올해 근무지도 좀 더 좋은 환경의 곳으로 옮기며 여유로운 한해를 기대했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네요.


주중은 야근, 주말도 출근의 연속입니다. 그냥 이게 제 운명인가봐요.



요즘 큰 고민이 있는데, 최근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올해만 5킬로가 늘어 지금 178정도에 83킬로 정도의 끔찍한 몸인데요. 작년 이때쯤과 비교해서는 8킬로여가 늘었네요.


대학 이후로 항상 74~76정도의 체중을 유지했는데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특히나 작년 이후 계속적으로 체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치 자체에 그리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데,


이제까지 즐겨입던 옷들이 다 작아져 입기 힘들고, 특히나 나온 배가 더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모습에서 제 스스로가 혐오스러워진다고 할까요.


아직 싱글인데 외모적으로도 자신감이 떨어지고, 뭐, 그 전에도 준수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요.


그리고 일상에 재미가 없네요. 평소 책을 보거나 공연을 관람하는 것 등으로 여가시간을 보냈는데, 요즘 책도 잘 읽히지 않고 점점 나태해지는듯하고,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지금 거주하는 오피스텔 건물에 위치한 PT샵을 찾았습니다.


어제 인바디 측정하고 상담을 받았는데, 역시나 20대 때 운동 거의 않고 공부만 했던 몸에 지금은 또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고 있으니


여러가지가 엉망이더군요.


외형적으로도 형편없는 몸에 수치적으로도 확인을 하니 더욱 운동이 필요함을 느껴 제대로 운동을 해 보려 하는데,


가격이 40회에 200만원이네요. 전 여기 형들처럼 아주 능력있지도 않고, 박봉인 공무원에게 절대 작지 않은 금액이어서 조금 망설여집니다.


가격은 저 보다 더 저렴한 곳은 없을듯하고 횟수가 적은 다른 센터를 찾을 수 있겠으나, 지금의 곳이 워낙에나 접근성이 좋고,


또 운동을 해 본적이 없어서 혼자서 하는 것은 예정에 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하게 된다면 저 프로그램을 신청할 듯한데...


저 금액이 이번 란스 메인에서 수트 하나 구입하려고 어찌어찌 마련해 둔 금액과 같아서 고민 중입니다.


직장에서 입는 수트 외에 나름 좋은 자리에서 입을 한벌을 꼭 구매하고 싶었거든요.


그래도 지금의 저에게 한벌의 수트 보다 운동이 더 필요한 것이겠죠?



답은 대강 정해진듯한데, 옷에 대한 미련과 함께


이전과는 다른 뭔가 망가져 가는 제 모습에 조금은 슬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