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날에 봤던책에 모든 순간이 모여 오늘의 나를 만든다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다.
오 그럴듯하다. 생각했어. 그러니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라는 말이 묘하게 설득력있더라고.
그런데 그래서는 아니고. 그냥 편하게 살고싶어. 난 물이되는게 꿈이라고 말했더니 그 여자는 엄청 웃었어. 비웃음같아서 자존심이 몹시 상했지만 반응없이 그냥 술을 마셨어.
흐르는대로 가고싶어. 그때 기분이 그러면 그렇게 해야했고 그떄 기분이 아니었으면 그렇게 하지 않았어.
가끔 난 내 목을 긁어. 내가 싫어서. 그래놓고 돌아서면 후회하는게 진짜 바보 같아서 눈을감고 흠씬 두드려맞아 벽에 걸린 나를 상상하곤해.
뭐든 떄와 시가 있데. 그 때와 시에 만난탓에 미안해. 내가 좀 더 영락하고 무너지고 부스러졌다면 무언가 좀 달랐을텐데.
인생이 게임 같았어.
네 말처럼 내 삶인데 다른사람 삶 보듯, 증여하고 싶어 안달 난 사람처럼 바보같이 행동했어 그러나.
시간은 제 몫만큼 성실히 흘렀다. 나는 이렇게 있다. 가끔은 생각이 멈추는 약을 먹고 곤히 잠들고 싶다.
아니야.
그럼 포근하고 좋은 향기가 나는 품을 원할테니 나무가 되는거야.
그 자리에서 가만히 선 채로 나이테를 새기는거야.
만억조경해만큼.
나를 스스로 사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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