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스물여섯 20대 중반이 넘어가는데
아무것도 이뤄논 것이 없습니다. 취업 경험이라곤 공고에서
현장실습삼아 공장서 보트제조 1년뿐입니다.
학력과 배운거라곤 전문대 1년 중퇴에 군대 다녀와서
마음잡고 국비학원 등록하여 멀티미디어관련 공부
조금입니다.
그 학원에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배웠는데
영화 일을 하고싶어 에펙 프리미어만 중점적으로
배웠습니다.
졸업 2개월 전부터는 큰 의욕에 취하여 독립영화를 몇달동안 열정을 다해
고생 고생하여 찍었고 (수강생중에 프리랜서로 웨딩촬영 일을 하시는 분이
있어서 도움이 컸습니다.)
제가 감독도 하고 효과도 하였습니다.
때문에 학원 분들과 수강생들에게서 성실하고 열정적이라며
넌 꼭 성공할거라는 칭찬까지 들었습니다.
저 또한 그때의 2개월이 인생 통틀어 제일 잘한 일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뿌듯하였습니다.
그 후 학원 졸업하고 어언 3달여가 지났습니다.
기대와 달리 취직은 되지않았고 상황이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돈 없고 못난 청춘 그대로였을 뿐입니다.
남은거라곤 학원 다닐때 만든 ...
그 영화라고 볼수없는
조잡한 영상 한편뿐...
하지만 그 한편을 위해 전 온 생명을 바쳤고
이 일에도 큰 흥미를 느껴 마야같은 3d프로그램을
다뤄보고 싶어 몇 번 알아보았지만.. 또 1년이란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는 사실에 그만 맘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런 사치를 부리기엔 저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한 가정의 장남이고..
집이 무척이나 어려워 무엇을 배운다기 보다는
이제 하루바삐 취직 자리를 알아봐야 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저 한몸 들어가기에
우리 사회가 그렇게 녹록치가 않습니다.
청년 80%가 비정규직이 된다는
88만원 세대론이 야기되고
뉴스에서는 700만이 무직자라고
합니다.
그렇게나 많은 .. 빛나야 할 청춘들이..
저보다 환경이나 능력도 월등할 사람들이 ..
일자리를 못 찾아 손가락만 빨고 있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정녕 저같은 사람이 취업의
문지방이라도 잡을 수 있을까요?
모든 일이 순탄치 않고 꼬여만 갑니다...
우리 세대들에게 먹고 사는 문제를 던져주고는
윗대가리들은 장기판의 말 다루듯이 입맛대로
짜르고 재고 고르고... 방치하고...!!
그저 원통하고 분하여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붙잡고
날 좀 살게 해달라며 짐승처럼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점점 아무것도 할수 없는 내 자신에 자괴감이 느껴져
더 이상 저 자신의 발전을 생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저 노가다판에서 공구리 치고 구덩이를 파고 있습니다.
저의 젊은 날을 그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못생겨서 돈 없어서 그래서 한 톨의 자신감도 없어서
지금껏 살며 여자 한번 변변히 못 사귀어 봤고
만화가라는 어릴적 꿈도 가족들의 성화에 포기하고 대학구경도 못해보고
그저 가족들의 부양을 위해 노가다판에서 소모되는 인생.
아무런 희망도.. 돌파구도 보이지않는 컴컴한 악몽속에
갇혀버려 가슴 깊이 흙먼지가 들어찬 것 같은 먹먹함과
목구멍 깊숙이 응어리 진 듯한 답답함.......
전쟁이라도 나서 모든 것이 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너희들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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