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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갤문학] 나의 포스, 그리고 그 사내







"......"







브로커와의 말다툼이 화근이였을까,



머리가 아파왔다. 그자식 나쁜놈이였지.



그러나 이내 내 머리속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로 가득 차고 말았다.



고된 몸을 이끌고 도착한 Teimo의 나의집, Teimo X 행성 두번째 달에 있어야할 나의 집, 그 나의 집이 없었다.











덩그라니 철구조물의 잔해만 남겨진 곳에는 멀리서 차가운 푸른빛의 태양만이 비춰줄 뿐이였다.



미디움사이즈의 포스, 이 포스를 세우기 위해 나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던가?



칼다리 해군을 도와 구리스타 해적들를 섬멸하기도 했고, 동료들과 함께 산샤네이션의 침공을 막아내기도 했다.



스테인 지역에서는 버블과 게이트캠핑에 걸리지 않기를 기도하며 탐사를 했고, 그렇게 모인돈으로 내 집을 장만했을땐...









'이제 눈칫밥 먹으며 동료 포스에서 생산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초광속통신을 통해 거래처와 동료들에게 날아왔다



오늘만큼은 함 내의 모든 승무원들에게 잔치라도 열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함장, T2 부품을 생산하려는데 광물이 모자랍니다. 지타에서 좀 구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갔다올께 알렉스, 나 다녀오는동안 포스 잘 부탁해'







포스의 생산라인을 담당하고 있는 젊고 유능한 알렉스, 이번에 6000 ISK를 주고 고용한 든든한 감독관이다.



그도 엘리트 코스를 밟고 왔기에 돈이 아니였다면 우주의 한 구석 작은 포스에서 생산이나 하고싶지는 않았겠지



그에게 포스의 통솔을 부탁한 후 몇시간이 지났을까



이미 그의 온기마저 이곳엔 남아있지 않았다.















"함장님, 울고계십니까?"





"......."





캡슐속이었다. 그런데도 나의 감정은 이내 폭발하여 함내를 동요시키고 있었다. 다른 승무원들이 눈치챌 정도로,



"포스 인부들의 가족에게 일단 연락을 해 주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적어도 생사는 알고 있어야..."



"응, 연락해줘... 그리고 미안하다고 전해줘"



이제야 겨우 내 집을 장만했는데 누군지도 모르는 자에게 당했다는것, 알렉스와 다른 인부들을 지켜주지 못한것이 너무나도 미안했기에



모두가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때 내 마음속에서 용솟음 치는것은 복수, 그 무엇보다 강렬한 의지였다.













하지만 누구란말인가? 누가 나의 집을 부수었냐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의문이 피어난다



나에게 원한이있는? 아니다, 그동안 생산을 병행하면서 나의 신뢰는 이미 이 우주에서 정평이 나 있을터



대체.... 누가.....













"함장, 저기를 좀 보십시오."





부서진 잔해속해서 한가롭게 우주를 유영하고 있는건





"...... 블랙박스!"











박스안에는 담겨있었다.



정말 많은수의, 대략 300척의 함선들이 포스를 일제히 공격 했으며



포스가 파괴된 시각은 12월 6일 뉴에덴 표준시 14:11



그리고 그들이 향한 방향에는



이웃 스너프박스의 포스가 있었다.















"쯧쯧, 그거 안됬소 그래"



내 사정을 들어준 스너프박스 소속 인부들이 말해주었다.



"우리도 갑자기 들이닥친 그들때문에 놀라긴 마찬가지였다오. 얼마나 많던지...."



"세상에, 내가 행성보다 길쭉한 배를 봤다니까? 마치 마타행성에서 나는 물고기를 닮아가지고 얼마나 크던지 우주를 뚫고나가는줄 알았어!"



"에이 그런 배가 어딨냐... 농담도 참"



"아 이보소 양반, 그 우리를 공격한 놈들은 이 구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가눙가갚이야, Nisuwa에 거점을 두고있지

그들에 대해 궁금한게 있으면 Rakapas에 찾아가서 우리 사장님을 한번 만나보시게"



"사장님이 누구시죠?"



"페룽가님이시라네! 우리를 여기서 근무하게 하는분이지, 그분을 만나보게나"



작업하기에는 너무 늙어보이는 백발의 노인은 마치 그를 찬양이라도 하듯이 두팔을 하늘을 향에 벌리고 말했다.



"그분은 과거 약했던 우리 회사를 지금의 거대 기업으로 끌어올린 분이야. 블랙라이즈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법하지, 젖먹이라도 말일세!"











페룽가.... 페룽가.....

















Rakapas 스테이션은 항상 사람으로 넘쳐났다.



많은 수의 거대한 함선들이 정박해있고 누군가는 행복한 얼굴로, 누군가는 언독 준비로 바빠보였다



거대한 크레인이 함선에 부착된 건을 쉴새없이 교체하고 자동로봇들이 움직이며 함선외벽을 청소하고 있었다



길거리엔 그들의 가족으로 보이는 주민들이 바쁘게 움직였고 다들 나에겐 아무 관심 없다는듯 무심하게 옆을 지나갔다





그렇게 이 스테이션에 중앙 대로를 건너 내 앞의 거대한 건물이 서 있다.



이곳은 스너프박스의 중심, 그리고 그가 있는곳



페룽가.....













"아 이보게 이사람아 도킹은 해도 되는데 우리 사장님은 안된다니까"



"그를 만나러 왔습니다. 난 그에게 물어볼것이 있어요"



"에헤이... 당신 우리 회사 소속도 아니잖아, 누군지도 모르는 뉴트를 함부로 들여보내 주겟나?"



안그래도 아침의 일로 머리가 아팠는데 또다시 지끈지끈 아파온다. 이들은 나를 전혀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한시간째 다투었을까, 건물 안으로 들어가길 포기하려던 찰나에 나는 건물 밖으로 나오는 그를 드디어 볼 수 있었다.



이름만 알고 생김새는 몰랏지만 단번에 그가 페룽가 라는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치 그의 등 뒤에 오오라가 생기는듯한 범접하기 힘든 기운이 느껴졌다.



그가 확실하다고 느끼는 순간 나는 경비병들을 몸으로 제치고서 큰 소리로 그를 불렀다







"당신이 페룽가요?"



그는 나를 슬쩍 보더니 말했다.



"그렇소만... 당신은 누구시오?"



"당신에게 묻고싶은것이 있어 왔소, Nisuwa에 거점을 둔 회사에 관해서"







페룽가는 잠시 앞을 보더니 따라오라고 손짓하였다.



"여기는 사람이 너무많군, 같이 동행하겠소? 난 지금 내 Nyx에 탑승하러 가는 길이오"



















그의 명령으로 단 둘만이 남은 Nyx의 함교에서 서로 마주보며 않은 우리는 얘기를 시작했다.



나의 얘기를 들어준 페룽가는 잠시 고민하는듯 하더니 이내 말을 하기 시작했다.



"티리스... 티리스라는 자가 있네, 자네가 찾는 Nisuwa에 거점을 둔 조직인 가눙가갚의 사장이지, 나는 그와는 오랜 원수일세

그도 우리의 많은 포스, 많은 친구들을 죽였고 나 또한 갚아줬지. 하지만... 그걸론 부족해, 난 그를 가지길 원하네"



차를 홀짝 마신 그는 얘기를 이어갔다



"그는 매력적인 남자야, 그렇기에 더욱 가지고싶지. 자네도 나만큼 그를 갈망하는것 같군. 어때 잠시 후 있을 우리함대에 함께하지 않겠나?

그를 만나러 갈걸세, 티리스를..."















그와 함께 진입한 Nisuwa에는 이미 두덩이의 거대한 전함 무리가 서로에게 포격을 하고 있었다.



마치 검투사의 대결을 보는듯 한번 휘두룬 일제사격에 수십척의 배가 터져나가며 아름다운 파편을 전 우주에 흩날리고 있었다.







수초마다 수십명의 사람이 죽어감에도 불구하고 페룽가의 얼굴엔 웃음기가 돋아났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처럼, 흥분된 그의 모습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소름이 돋았다. 그의 오오라는 함교 전체를 장악하고 나의 머리속까지 파고들고 있었다



하나의 생물인것마냥 자유자재로 플릿을 가지고 노는 그에게 심지어 경외심마저 들 정도였다



이러한 사내가 갈망하는 티리스란 자는 대체 어떤자일까?









그렇게 얼마간의 전투 후에 페룽가의 Nyx가 이윽고 티리스의 머리위로 당도했다



"이번엔 내가 이겼네 티리스"



그의 콘보와 함께 수많은 해병들의 티리스의 배를 나포시켰다.



"자, 뭘 해야되는지 알고 있겠지?"



"닥쳐 씨x...."



콘보가 끊긴 후 페룽가는 웃고, 웃고, 웃었다.















나는 참을 수 없었다



나는 그에게 물어봐야만 했다. 질문해야만 했다



지금 흩날리는 파편만큼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고 있을것이였다



나는 그 자의 얼굴을 봐야 했다.



그 자의 얼굴을!!!

















아......!





사로잡힌 티리스가 Nyx의 함교로 왔을때 비로소 나는 페룽가가 왜 그를 갈망했는지에 대해 알게되었다



다부진 몸에 날카로운눈매,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져 첫인상은 날카롭지만 보면볼수록 빠져드는 사내



그가 티리스렷다...!









그를 대면한 후 분노는 이내 커져서 그의 멱살을 붙잡고 소리쳤다



"대체......왜!!! 어째서야? 어째서 내 부하들은 죽을 수 밖에 없었지? 어째서?!!!!"









티리스는 나를 지그시 응시했다.



그리고는 말했다.



"미안, 그 포스는 실수였네"

















허무하다







허무하다 못해 너무 허무하다



실수라니, 실수때문에 그들이 죽어야했다니, 그런 말도안되는게 어디있단말인가?



정신이 아득해졌다. 함교의 천장이 저 멀리보였다.













"아직 어리군 티리스, 함대 통솔에 실수라니"



페룽가는 함박웃음을 띄며 말했다



"닥치고 빨리 끝내줘"



"걱정말라고, 내 침소로가지, 후후"













그에 대한 분노를 폭발해버리고 싶었다.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않될것 같았다. 그 멋있는 사내에게 나도 뭔가를 하고싶었다.



그가 필요하다. 그를 원망하지만 그가 더 보고싶다. 아니, 그렇지 않으면 안된다. 죽어간 그들을 위해 난 혼을 내줘야만 했다.



그래 그에게 혼을 내줘야한다. 그가 계속 클론으로 부활한다 해도 혼을 내 줘야한다. 내가 지금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야한다!!



그의 몸을 원한다. 그의 정신을 원한다. 나도 그를 원한다....!!!









"잠깐...!!"



소수의 경비병과 티리스, 페룽가가 함교를 나가다 뒤를 돌아봤다.



"나도 그와 함께 침소에 같이 가고 싶어 페룽가"







페룽가의 눈이 초승달모양으로 웃더니 이내 따라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를 따라간다.



그리고 티리스에게 알려주겠다



그들이 얼마나 무고하게 죽어갔는지, 실수로 인해 억울하게 죽어갔는지, 몸으로써 알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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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일 일요일 밤 로밍때 스넢 포스부시러 다니다가 잘못워프해서 스넢아닌애꺼 하나 부순거 있는데



그새끼 마음이 어떨까 해서 써봤어



근데 기승전3P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