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많이 아프십니다. 얼마 전에 큰 맘 먹고 외출 했을 때 어머니는 웃고 계셨습니다. (사진) 저희 어머니는 국민학교 중퇴에 돈 벌러 식모살이도 했고, 콩나물 대가리도 땄습니다. 손톱깍기 공장에도 다녔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아프십니다. 안 아프셨으면 좋겠습니다. - 아픈 어미 - 국민학교 5년 중퇴한 년이 갈 길은 뻔했다. 남들 머리곱게 여고다닌다 새침 혀 놀릴 때 내 어미 남의 집 식모살이 손끝 매서웠단다. 빛 바랜 사진 속 주인집 큰 입으로 다 삼켜내고 내 어미 언제 찢어질 지 모르는 그냥 풍경이었다. 단발머리 뽀글이 파마 되어 못 배운 내 아비 만났단다. 중신할매 욕하며 내 죽는다 시집 안간다 피먹 들어도 절레절레 흔들며 내 쫒는 외할미 무서워 시집 왔단다. 그런 어미 불쌍타 울먹거리는 못된 아들내미 얼굴보며 단디찬디 매선 겨울바람 자식품으며 그리 살아왔단다. 콩나물 대가리 따며 비려버린 손끝 불어텄고 손톱깍기 공장 날카론 쇠 끝 소스라쳤단다. 그렇게 날 키운 건 못 배우고 착하기만 한 어미였다. 그런 어미 이제 늙어지더라. 늙어 지어 주름 늘어지더라. 주름 늘어 설피 울음지더라. 설피 울음 혼자 삭혀가더라. 아즉 자식 못내 가슴품더라. 그런 어미 불쌍타 이제 눈물이다. 그런 못된 자식놈 그게 나이더라. 이제 울먹 혼눈물 품겨 뱉더이다. 못된 내맘 어찌 다스리오까? 아픈 어미 어찌 달래주오까? http://www.cyworld.com/arcas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