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이제서야 본다고? 시리즈. 킬빌 1,2 합본에 추가 애니메이션 유키의 복수까지 추가된 영화. 1부가 일본 느낌 세게 나면 2부는 홍콩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데, 1부와 2부의 비교를 했을 때 1부에 다소 집중적인 가중치가 들어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일본 편의 이시이에게 할당한 이야기 가중치도 그렇고, 2부의 파이 메이 파트가 빌과의 결전때문에 절반정도밖에 차지하지 못한 것도 있을듯 합니다. 무엇보다 스승님 죽는 방식이 참.

영화 자체는 4시간 내내 오락이 가득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 없는 편이고, 타란티노스럽다는 느낌이 팍팍 느껴지는 영화지만, 실제 이 영화들이 오마주 했을 수많은 b급 일본, 홍콩 영화들을 그다지 많이 접하지 않았기에 생소함도 있습니다.

음악이야 말할 것 없이 훌륭하고, 오락으로서 훌륭한 작품임을 생각하면 그 자체로도 충분한 엔터테이먼트지만, 사실 분량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과하단 느낌도 없잖아 있습니다. 아마 일본과 홍콩 양쪽을 모두 다루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였겠지만, 시실 일본쪽 파트를 적절히 조절했으면 3시간정도의 러닝타임으로 끝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감독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다 했기 때문에 이 영화가 이처럼 뚜렷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이겠지만요. 정리하자면 좋은 오락이고 즐겁게 보기도 했습니다만, 정동적인 측면에서 와닿기엔 다소 평범했던 영화였습니다. 1부의 크레이지 88 신이 제일 즐겁긴 했네요. 여기에 음악까지 더해서.

마지막에 쿠키로 나온 유키의 복수는 사실...굳이 이걸 위해서 극장에 갈 필요는 없는 정도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