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감내한다.
18세가 넘으면 자동으로 병역의무가 부여되며, 약 2년 가까운 군 복무를 마쳐야 한다. 그 사이 여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반면, 남성들은 제도권으로부터 보상도 없이 시간과 경쟁력을 잃는다.
그 뿐만이 아니다. 고등학교 이후 진로 선택에서도 남성들은 소득과 직업 안정성을 고려해 이공계에 대거 진학한다. 서울대 자연계열의 70% 이상이 남성이라는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문과, 공무원, 교직 등으로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그 결과는 명확하다. 사회에 진출한 남성들은 군 복무, 고강도 전공, 경쟁적 직장 환경을 모두 감내하며 ‘가장’의 역할을 부여받는다. 그리고 그 역할은 결국 결혼 비용 대부분을 부담하고, 아파트 마련, 자녀 교육, 부모 봉양까지 확장된다.
+ 그런데 왜 이들의 목소리는 비난받는가?이러한 구조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국 남성은 사회적 담론에서 기득권으로 취급받는다. 남녀 임금 격차를 언급하면, 이공계 쏠림과 군 복무 지연은 고려되지 않는다. 결혼 비용 문제를 제기하면, ‘그건 전통’이라며 무시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회는 남성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할 공적 기구들조차 남성 배제를 시스템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성가족부는 더 이상 성범죄 통계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며, 젠더 이슈 담당 부처에서는 민간 계약직을 동원해 인터넷 여론전을 펼친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이쯤 되면 남성은 ‘성별’로서가 아니라, 소비되고 이용되는 계층에 가깝다.
+ 왜 여성 중심 담론이 계속 우위를 점하는가?정답은 정치다. 여성 유권자는 수적으로 많고, 결집력이 높다.
남성은 각개격파당한다. 남초 커뮤니티는 조롱과 혐오의 온상으로 취급되고, 남성 인권 담론은 ‘여혐’으로 오인되어 묵살된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현실은 분명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결혼 비용 부담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
세계에서 가장 길고 압축된 경쟁교육 사회
세계적으로 드문 의무 병역제
이 모든 구조에서 남성은 가장 많은 책임을 지고, 가장 적은 보상을 받는다.
그럼에도 남성이 말하면 “너는 기득권”이라는 말로 입을 막는다.
한국은 지금 세계 최악의 출산율, 2030 남녀 간의 결혼 거부, 청년층 고립, 극단적 고령화라는 벼랑 끝에 서 있다. 남성은 더 이상 조용히 참지 않는다.
하지만 분노만으로는 바뀌지 않는다. 현실 기반의 정제된 남성 담론, 정치적 결집, 구조적 개선 요구가 필요하다.
이제는 묻자.
“누구를 위한 평등인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침묵당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군대 다녀오고, 이공계 나와, 부모 책임지고, 결혼 비용 감당하며, 조용히 일하는 평범한 남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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