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알콜 + 피로로
가위와 같은 수면형태에 들어가면서
내 방 내 침대 정확하게 자고 있던 그 장소였지만
거기가 현실이 아닌 건 알고 있었음.
자각몽에 가까웠고
갑자기 까만 곳에서 내가 알고 지내왔던 사람들 목소리가 한 마디씩 들리는데
내용은 잘 안 들리는데 그 목소리들 자체는 또렷하게 들렸음
엄마 목소리부터 다른 사람들 목소리까지.
그게 점점 겹쳐지더니 수십명의 목소리가 동시에 들리기 시작했음.
내가 그중에서 전여친 목소리는 왜 없지? 하니까
전여친이 내 이름 부르는 게 들렸는데
갑자기 내가 너무 괴로워서 오열하면서 깨어났는데
너무 그 감정들이 도저히 감당이 안 되서
"나 이제 더 이상 못하겠다"고 엄마한테 전화하려고 미친듯이 폰을 켰는데
전화 버튼 눌러도 전화가 안 걸림.
너무 오열하는 그 고통스러운 감정몰이 속에 있으니까
누구한테라도 전화라도 걸자 하는데 전화가 안 되니까
아 여기도 꿈이구나 깨닫고
진짜(?)인 현실인 여기에서 일어남.
일어나니까 막상 내가 오열한 적은 한 번도 없고
그냥.. 전여친에 대한 죄책감과 인생 전반에 대한 너무 깊은 후회들로
내 마음 속이 얼룩덜룩져있다는 것만 느껴지는 정도.
확실한 건 자각몽도 수면이기 때문에 당시 전두엽이 약해져있었을 거고,
전두엽에 눌려있던 감정중추 억제가 풀리니까
내 마음 속 괴로운 것들이 다 필터링 없이 느껴진 걸 거고
무의식에선 더 이상 감당을 못하는듯.
죽는 게 맞단 걸 내 무의식 속에서 확실히 경험하고 온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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