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영웅전 - 곽정, 양과, 장무기
일단 크게 부자연스럽게 느껴지진 않음.
비교적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 한자음’을 적용했기 때문임.
한국의 경우는 전통적으로 한화(漢化)된 이름을 사용했고,
중국과 비교해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름 구조가 크게 다르지는 않음.
물론 100% 한국 이름은 아니지만, 조금 독특하면서도 흥미롭게 느껴짐.
어느 정도 수용가능하고, 오히려 흥미를 돋구는 이질성이라고 생각함.
그런데 일본어 번역으로만 넘어가도
郭靖(かく せい) - 카쿠 세이
楊過(よう か) - 요우 카
張 無忌(ちょう むき)- 쵸우 무키
일본식 한자음으로 읽어도, 일본인들의 인명구조와 지나치게 동떨어짐.
삼국지의 경우는 자(字)를 사용해서 이질감을 어느 정도 해결함
유비 현덕 = 류우비 켄도쿠
관우 운장 = 칸우 운초우
제갈 공명 = 쇼카츠 코우메이
조조 맹덕 = 소우소우 모우토쿠
조운 자룡 = 쵸운 시류우
서양으로 넘어가면 아예 언어부터 다르니, 기억하긴 커녕 발음하기도 어려움.
등장인물 이름이나 지명을 쉽게 기억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내 말이 안 믿기거든, 등장인물의 이름을 아프리카 어디 나라의 이름이나 아랍식 이름이나 러시아식 이름으로 한 번 바꿔 보면 된다. 소설의 줄거리나 문장의 아름다움은 둘째가 되고, 이름에서 벌써 짜증이 만땅이 되니까 말이다.... 중국소설이 영어로 번역되어도 미국인에게 히트를 치기 어려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