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오강호 읽는 중.

근데 작가 주석 때문에 얼탱이 없어서 웃김.


책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읽은 버전에선 1권에 김용 선생이 직접 쓴 서문이 있었음.

대충 요약하면 '이건 재미로 읽는 거니까 예술성 느끼고 싶으면 문학 작품 읽어라.'라는 식임.

처음엔 '서문으로 왜 초침?'이라는 생각이었는데 갈수록 주석 달리는 꼬라지 보니까 왜 그런 식이었는지 이해가 됨.


작가 주석은 예를 들면 이런 거임.

내용 스포일까봐 뉘앙스만 가져옴.


'무림 고수가 눈빛만으로 상대의 모든 구멍에서 피를 뿜으며 죽게 만듦.'

이건 설명 안 함.


그런데 '점소이에게 은자 한 개를 던져주며 가게를 하루 빌린다 함'

이건 그 당시 해당 지역의 경제 수준을 상세히 설명하며 은자 한 개로 가게를 빌릴 수 있다는 걸 설명함.


사람이 날아다니고 내공만 이용해서 사람 죽이는 건 괜찮고 오히려 현실적인 걸 주석으로 설명하면서 독자 설득하는 모습 보면 웃기면서도 짠함.

얼마나 시달렸으면 주석으로 설명했겠나 싶음.

주석 나오면 그냥 웃음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