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김용문학을 10년 전쯤 신조협려로 입문했었는데 윤지평 부분에서 주화입마걸리고 그 뒤로는 별로 집중을 못하고 대충 휙휙 넘겨서 해피엔딩&새드엔딩인지 확인만 하고

책 던져버려서 윤지평~금륜 사이(신조협려 내용의 거의 전부라고 볼 정도)부분을 다 기억 못함.


그래도 동양의 셰익스피어라는 김용선생님인데 한권 정도는 더 봐야하지 않겠냐고 두 번째로 선택한 작품이 사조영웅전

그때 당시 정말 재밌게 봤음. 신조협려에서 대충 봐서 느끼지 못했던 김용의 필력... 특히 각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살아있는 듯한. 동사서독 남제북개 캐릭터는 너무 매력적이었음 (특히 구양봉, 황약사-황용) 


아 이게 김용이구나를 느끼며 세 번째로 집어든 책은 의천도룡기.

개인적으로 사조영웅전만큼은 대단하지 않았지만(사조에서 곽정은 고구마 황용은 사이다라서 조합이 괜찮았는데, 장무기는 좀 답답한 듯)

기연시스템이랑 빠른 전개가 좋았고 볼만했던거 같음 


그렇게 의천도룡기를 끝으로 김용시리즈를 그만 보게 되었고 


10년 뒤 지금에서야 소오강호를 보았는데 와..ㅋㅋ 


나이먹고 봐서 그런건지 원래 명작인건지 


여태껏 본 무협중에 독보적으로 감동이었음.


난 순수한 재미로는 군림천하나 묵향같은게 취향인데 거기에 감동은 없지만 소오강호는 그냥 문학 그 자체같더라


김용문학은 후기, 장편일수록 명작이라던데 그 중 하나인 소오강호가 이렇게 재밌네


천룡팔부, 녹정기도 기회가 되면 봐야겠음


- 아쉬운 점: 영호충의 병신같은 성격은 맘에안들었고 의림 임평지 너무 불쌍함 ㅜ 그나마 임평지는 비극으로 구성 잘 끝내놓고 왜 의림은 상사병 치료됐는지 그런거 왜 설명도없이 마무리 안해줬는지 아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