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무협은 웹툰, 웹소설 겉핥기로 입문하였고, 이전 의천도룡기를 읽으려는 어린놈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관무불가침에 의문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관과 무림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상회나 표국이 녹림을 만난다면 그것이 관의 일인지 무림의 일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도적이 무공을 사용하여 백성의 재물을 훔쳤을 때, 관이 도적을 잡으려고 한다면 관의 무림의 일을 침범한 것입니까?
안녕하십니까 무협은 웹툰, 웹소설 겉핥기로 입문하였고, 이전 의천도룡기를 읽으려는 어린놈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관무불가침에 의문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관과 무림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상회나 표국이 녹림을 만난다면 그것이 관의 일인지 무림의 일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도적이 무공을 사용하여 백성의 재물을 훔쳤을 때, 관이 도적을 잡으려고 한다면 관의 무림의 일을 침범한 것입니까?
작가마다 다르니 이게 정답이다 라는건 없어요 무협소설에서의 관무불가침은 영화에서 조폭끼리 싸울때 경찰이 모를수도 있고 그냥 알고도 놔둘수도 있는 설정이죠 대신 조폭이 민간인을 과롭힌다면 관이 출동할수도 있죠 무림=무술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에서 무술하지 않는 민간인을 괴롭힌다면 관이 관여할수 있어요
작가 설정마다 다름... 이건 기본으로 생각해야 됨.. 초기 무협소설에서는 무림인의 수가 매우 적었음.. 그러니까 관무불가침 개념 같은 것은 존재할 수가 없음.. 정파로 분류되는 무림문파는 관이 딱히 제재할 이유가 없음... 아무 사고도 저지르지 않고, 도리어 관에 협조해야 문파의 안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임... 사파로 분류되는 무림문파는 온갖 악행을 저지르지만, 쉽게 제재하기가 어려움... 증거와 피해자 증인을 찾기 어렵고, 자칫하면 관원들조차 암살해 버릴 수 있기 때문임... 그리고 사파 무림문파는 세력을 크게 확장할 수가 없음... 크면 바로 말살 대상이 되므로..
고대 중국 국가는 땅은 매우 넓고 관리의 수, 포졸의 수가 적어서 치안 유지도 헉헉대는 상태였음... 이것은 농사로 얻는 곡식의 양이 적기 때문에 세금으로 쌀을 거둬서 관리/포졸에게 월봉을 지급할 여력이 적었기 때문임... 게다가 사람들이 순박하고 이동이 적어서 딱히 포졸의 수를 늘릴 필요도 없었음... 따라서 특정 지방에 무림문파가 존재한다면, 지현, 지부 벼슬을 가진 사람도 건드리기가 어려웠을 거임.... 포졸이라 해 봐야 수십 명 수준인데, 수백 명의 무림 문파를 제재하는 게 가능할 리가 없지.... 유일하게 가능한 것은 군대인데, 군인을 건드리면 반역죄가 성립되어서 전국적으로 수배를 당함... 무림인이 군인을 잘 안 건드리는 이유임..
군인에 비해서 포졸은 때리거나 다치게 하거나 죽여도 그 지역 내에만 현상 수배가 되고, 체포조가 운영됨... 따라서 포졸(관졸)은 무림인을 함부로 제재할 수가 없었고, 서로 체면을 봐 주면서 양보하는 식으로 스토리가 나오게 되는 것임... 운중악의 무협소설에 이런 점이 잘 묘사됨... 관리 앞에서 또 포두 앞에서 무림인이 더 강함에도 불구하고 양보하고 체면을 살려주는 발언을 함... 이 고대 중국에서는 죄를 뒤집어씌우는 일이 흔했기 때문에 관리라면 학을 떼고 피하려고 하게 됨.... 반대로 무림인은 툭하면 싸우고 죽이는 사람이라는 인식이라서 현대로 치면 마피아 정도로 무서운 애들임... 당연히 서로 못 본 척하기 일쑤가 됨..
어느정도 치밀한 설정의 고전 무협 소설이라면 본문과 같은 상황에선 관은 도적에게 추포령을 내리고 상부에는 토벌군을 다랄는 상소를 올리지만 어차피 안 올거 뻔히 알면서 절차 이행합니다. 그러고나면 해당 지역의 문파가 출동합니다. 이 때, 도적과 싸우는건 문파지만 도적 수괴를 죽일 권한은 없습니다. (교전 중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추포해서 관에 넘겨야하며 만약 죽였다면 그만큼 도적이 강했거나 (설령 삼류였어도 '어휴 시발, 이 새끼 절정이어서 방법이 없었음 이라 둘러대야함. 혹 문파원을 죽인 원한관계라고 설명해야겠죠.) 사실상 늘 있는 WWE질이고 문파가 관과 협조적인 정파라면 '옳은 일을 했을 뿐.' 이라며 현상금 거부해서 관리가 꿀꺽하게 하고
관리는 보고서에 이 문파를 높이 평가하는 내용을 써주겠죠. 그렇게 명예가 쌓인 문파들끼리 나중에 모여서 맹이니 뭐니 하는걸 차릴 테구요.
@무갤러1(211.218) 무협 소설의 문파들은 사실상 지방 호족 다운그레이드 버전입니다. 영지 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뿐. 이미 사실상 지역의 치안권을 보유하고 있죠. 정치적 영향을 끼치지 않는 건 그랬다간 황실에 대한 도전이 되기에 정치적 영향력에 한해서는 황실의 대리인인 지방 관료에게 '형님형님' 하며 꽌시질 하는 겁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무협 대부분에서 관이 하는게 뭘까? 싶은건 사실 고대 중국의 고증에 가깝습니다. 황제와 그 휘하가 직접 오기 전까지 그 지방은 세금 잘 내고 왕에게 머리 숙인다고 선언만 확실히 하면 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