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정통 무협이라는 장르 자체가
그 시절 이후에 사장 됐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
중국 정통 무협이 계속해서 계승, 발전 되었으면
새로운 작품들을 많이 접했을 수 있었을텐데
무협장르 자체가 김용에 의해 틀이 잡힌 이후로 맥을 이어가지는
못한듯
곧 김용이 한 장르의 시발점이자 종착역이 되어버려서
우리가 계속 김용만 찾아볼 수 밖에 없는것같아
물론 그렇다고해도 김용의 필력 자체는 찬사 받아 마땅하지만,
중국정통무협 장르가 어떤식으로라도 계승되었다면
그를 뛰어넘거나 또는 그에 준하는 필력의 작품에 대한
기대는 해볼 수 있었을거임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김용의 영향 하에 발전한 한국무협은
중국 무협하곤 궤를 달리하는 영역 같고, 웹소설 쪽은 아예
판타지에 가까운거 같고)
김용 이후로 김용과 같은 작가가 없는 건, 무협이란 장르가 가지는 폐쇄성과 한계 때문이라고 봐. 무협은 중원이라고 하는 시대 및 공간 배경에서, 폭력이라는 한정된 수단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대중을 끌어들인만한 보편적인 주제와 재미를 이야기하긴 매우 어렵고, 그게 가능한 작가는 굳이 무협이란 장르에 얽매일 필요가 없지. 김용은 그 드문 사람이고.
오 일리 있는 견해네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서양식판타지랑은 다르게 무협은 시공간적 배경으로 인해 그 확장성이 제한받는구나
국내에선 한상운 정도가 가능했던 것 같은데, 역시나 무협에 머물지 않고 드라마 작가로 가버렸고. 좌백은 무협 내 가장 많은 실험을 한 작가지만 무협이란 장르 안에서 한 시험이라 확장성은 그리 없었다고 봐. 좌백의 경우, 무협이란 장르에 워낙 애정이 많아 그랬던 것 같지만.
어쨌거나 1960년에 중국의 무협평론가 섭홍생이 '와룡생의 강설현상, 금검조령에 강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대부분의 사건이 있다.'고 평했다 하는데, 예전엔 와룡생에 대한 찬사로 생각했는데, 요즘 생각해보면 이미 그때 무협에서 할 수 있는 얘기를 다 소진했다는 뜻으로 읽히더라구. 김용 다음 세대인 황역만 하더라도 그냥 무협을 쓰면 아류에 머무니 환협을 썼다
하고, 1970년대 홍콩에서 무협붐이 꺼질 때 이미 그쪽 작가들은 이제껏 쓴 무협으로 더 쓸 게 없다란 생각이 있지 않았을까?
드문 사람이라고 했던 김용조차도 마지막에 가서는 무와 협을 해체한 탈무협 작품인 녹정기로 마감했고 말이야.
@팝콘가치 처음부터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던거군. 하기는 무협을 규정하는데서부터 고정된 설정과 반복되는 클리셰가 동원되는 실정이니, 계속해서 되풀이 되는 이야기를 더 쓸 필요가 없었구나. 녹정기로 가면 더 이상 무협이 아닌 정치물로 변모해 버려서 내재적 감상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른거 같음
무협소설도 맥이 이어져야하는데 김용 이후 소설은 특별하게 관심이 있거나 하는 소설이 기억에 없음 운중악의 팔황용사 사해유기 이후에 이렇다할 소설이 없음 그렇다고 무협소설을 읽지 않는것도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소설이 없는건 개인적으로 재미가 그만큼 없다는 의미였음 그후로는 책을 읽는 세대에서 모니터를 보는 세대로 바뀐것도 하나의 이유로 볼수도 있음
예전에 재미있고 흥미로운 콘텐츠가 지금은 소설이 아니더라도 넘쳐나는 세대라서 책으로 흥미를 느끼는것보다는 시각적으로 줄거운것에 오히혀 매력을 느끼는것 같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흥미가 사라지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음
@ㅇㅇ(106.101) 대신 예전에 김용 소설을 읽어봤던 세대들은 이런 추억을 가지고 있어서 예전에 읽어봤던 소설을 한번더 읽어볼까? 라는 마음이 남아서 매니아 층만 남아 있는것 같음
짱깨들이 개방하고 실체를 보여줘서 그렇지. ㅋㅋ 개돼지같은 넘들이 협을 논하니 매칭이 되나..
짱깨
작품의 급 문제임. 고전의 반열에 들어서 불멸성을 획득해서 그래. 철지난 복수물은 다 없어져도 몽테크리스토는 영원히 읽히는 거처럼
너무 동의한다. 특히나 문학은 최신의 것이라고 반드시 고전을 능가할 수는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함.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 가치를 여전히 인정받는 고전이야말로 곱씹어 볼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지
그런데, 김용 작품을 고전의 반열에 올려놓은 그 특별함과 위대함은 어디서 비롯된걸까? 이걸 한번 생각해보자는 거지. 그걸 나는 한장르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클리셰, 줄거리골자 등을 확립한데 있다고 봐. 그리고 그렇게 된 데에는 그가 창조한 강호라는 세계가 판타지와 현실성 사이에서 비교적 적절한 균형감을 가지고 환상문학의 형식을 빌려 현실적인 메세지를 전달한 그만의 필력이 주효했다고 보고.
창작이란게 쉬운게 아니죠 무협중에도 김용세계관 버리고 달리 써보는 작가님도 계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