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잤다가 11시 반인가 깼었음
그때 군대간 친구한테 070 번호로 연락왔길래
받았는데 아무런 말이 없는거임

그냥 끊고 다시 자는데

꿈에서 꿈이라고 생각 못 한 게
내 방의 구조와 내가 누워있는 침대자리 그대로였음.
불다꺼놓고 폰만지고있는데
보통 커튼을 완전히 쳐놓고 창문을 열어놓거든
근데 커튼이 활짝 열려있는데 창문 너머로 사람 발이 보이는거야
존나놀래서 창문닫고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서
저게 뭔지 하고 봤음.
(어렴풋이 느낌드는게 내가 이 꿈 꾸기 며칠전에도 이거랑 똑같은 꿈을 꿨던 거 같음. 그래서 꿈속에서 '저게 귀신이 맞나'하는 마음에 제대로 볼려고 했었음)


흰소복에 피부가 옷보다 훨씬 창백했고
목부근까지만 창문으로 보이고 체형은 확실히 여자인데다
길고 푸석푸석한 머리카락이 배꼽까지 내려왔었음

그 여자귀신을 제대로 인식하자마자 진짜 미친듯한 공포가 밀려와서 방 뛰쳐나가서 엄마방으로 달려가서
엄마방문 딱 열자마자 깼음

존나무서워서 시간 확인하고 커튼 봤는데 역시나 쳐져있음
창문열어논거 바로 닫고 톡으로 친구들한테
야씨발존나무섭다 귀신꿈꿨어
하면서 하소연하고

방 밖으로 딱 나오니까 부모님이 아직 안주무시고 거실에서 불끄고 티비보시는데
악몽꾸고나니까 그 모습이 진짜 너무 밝고 환해보이더라
엄마한테 진짜 징징대면서 귀신꿈 얘기했는데도
무서운 느낌이 안 가셔서

단톡방 친구들한테 하소연하니까 ㄹㅇ 그제야 안심되더라

또 자면 그 꿈 꿀까봐 그날 아침까지 밤샜다

무슨 좆같은 일 일어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그런 건 없었고.



내가 진짜 귀신이 토막살인하고 피뒤집어써서 춤추고 나 똑바로 쳐다보면서 자기얼굴뜯어내면서 뭐라뭐라 알수없는 말만 지껄이는 등 별의별 희안한 악몽은 다 꿔봤지만

그 귀신꿈만큼은 진짜 역대급으로 무서웠던 게

그런 해괴한 꿈은 다 가상공간이었음
절대 내 집근처든 어디든 실제장소가 나오지않았는데
그때 꾼 귀신꿈만큼은 내 집구조 하나하나가 너무 또렷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