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이어서 써보려고 한다. 



저번 글에서 그 문제의 폐허스팟을 이야기했는데 여기 말고 내가 느끼기에 스팟이다하는곳이 한 군데 더 있다. 저번에 그 골목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그 골목에 들어서면 폐허건물들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 거길 지나서 골목을 딱 돌아서 좀 가다보면 식당 전에 초가집 같은 곳이 나온다. 이 곳이 근데 굉장히 구석진 곳에 위치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이 곳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파악하기 힘들다. 



이 곳은 내기 근무할 당시에는 창고로 사용되고 있었고 여기에 가끔식 와야하는데 왠만한 장비들은 여기 다 있어서 작업할때 장비가 고장나거나 부족하면 여기서 가져와야했다. 처음 들어갔을때 이 곳도 장난이 아니다라고 느낀게 곤충이나 새소리가 여기 근처에서는 하나도 나지 않았다. 



이게 뭐 대수라고 하는 사람들 있는데 이 섬은 진짜 새 노랫소리와 곤충소리가 일어나서 잠잘때까지 들릴 정도로 상당히 시끄러운 곳인데 여기랑 폐허건물 주변은 정말 조용했다. 폐허에서 한 번 일이 있고나서부터는 이 초가집도 굉장히 긴장하면서 들어갔는데 다행히 여기는 당직순찰코스도 아니였고해서 밤에 올 일은 없어서 그나마 괜찮았었다. 



근데 진짜 여기는 들어가면 누가 쳐다보는듯한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고 너무 조용해서 숨소리가 들릴정도여서 여러모로 기분이 정말 나쁜곳이였다. 



근데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게 VIP 온다고 우리가 야간작업을 강행하면서 생겼다. 해군에서는 대통령을 VIP라고 부르며 그때 당시 한창 작업속도를 끌어올리면서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진짜 작업을 내 기억에 보통 9시까지하고 늦을때는 새벽 1시까지 하는 강행군을 펼쳤는데 이 때 장비가 부족해서 내가 장비를 가져와야하는 상황이 생겼다.


보통 밤에 장비 가지러가면 두명 정도 보내는데 그때는 인원이 부족해서 나 혼자 그 곳을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부터 좆됬다하고 가고 있는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여름이여서 곤충들 소리가 미친듯이 계속 들렸는데 그 쪽 근처 가니까 곤충소리가 뚝 끊기더라. 


안그래도 이전 일 때문에 쫄아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거 보고 한숨밖에 안나오더라. 진짜 그 초가집 앞에서 한 5분은 고민했다. 근데 무전으로 갑판장과 선임들이 빨리 들고오라고 개지랄해서 들어갔는데 딱 들어가자마자 뭔가 쳐다본다는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았다. 빨리 장비 챙겨서 나가고 싶은 마음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후레쉬 비추면서 살피는데 아무리 찾아도 장비가 없더라. 거기서 한 10분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는 찰나에 후레쉬가 갑자기 깜박깜박 거리더라. 그거 보고 진짜 아씨발 하면서 바로 뛰쳐나왔다. 그리고 무전이 왔는데 갑판장이 개빡쳐서 나한테 개지랄을 하는데 웃긴게 자기가 언제 오냐고 무전을 계속 했는데 내가 대답을 안해서 개빡쳤다는거다.  


웃긴건 나는 한동안 무전받은게 하나도 없었고 무전기는 분명 계속 켜져있었다. 결국 선임 한명이 와서 같이 장비 찾고 나는 불려가서 그 날 개혼났다. 


내가 이 일이 있고 한동안 갑판장이랑 선임들한테 찍혀서 개욕먹었는데 이 때 군생활 심각하게 꼬였었다. 장비도 시발 진짜 어이가 없었던게 내가 그렇게 찾아도 없던게 선임이랑 같이 들어가니까 진짜 잘보이는 곳에 가지런히 있더라. 



이 초가집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다른 곳으로 발령 받아서 발령 가기 직전에 이 섬에 주둔하는 육경대 해병들한테 들었다. 왜냐면 이 초가집같은 곳이 이전에 육경대해병들이 쓰던 생활관이라서 해병들은 여기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있던 당시에는 해병들의 생활관이 식당건물 안에 있었는데 이전에는 초가집같은 곳이 생활관이였고 여기서 정말 기이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 중에 대표적인 걸 이야기해줬는데 해병중에 신기가 있어서 귀신보는 해병이 한 명있었는데 이 해병이 거기 살면서 거진 정신병 걸리듯이 괴롭힘을 받아서 거의 자살직전까지 갔다고 한다. 그래서 진해기지사령부 안에 있는 육경대 본부에서 수사오고 한동안 난리가 났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진짜 하루라도 빨리 발령지로 가고 싶더라.  물론 그 후로 나는 그 곳을 발령나서 섬을 떠나기 전까지 한번도 가지 않았다. 나는 저 일이 있고 찍히고나서 골프장관리쪽에서 빠지고 콘도관리쪽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물론 선임들한테 존나 찍혀서 진짜 틈만 나면 개지랄하던데 그래도 그 선임들하고는 직무가 겹치지 않아서 일할때는 보지 않아서 견딜만했었다. 



이게 이 섬에서 겪은 3번째 일이다. 3번째 일은 개인적으로 내 군생활 꼬이게 해서 좀 짜증나는 일이라 비속어가 많이 들어갔다는 점 양해바란다. 


이 다음은 콘도에서 일어날 일을 적어보려고 한다. 이 섬은 건물들이 하나같이 저주를 받았는지 성한곳이 생활관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