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었는데 중학교 친구들 간만에 모여서 2박3일 놀러갔었음


그때까진 평생 귀신이나 뭐 그런거 본 적은 없었음.


악몽 꿀때 귀신이 나오긴 했지만 그건 본게 아니라 걍 꿈인거였지



아무튼 그렇게 놀러간 첫날에 술처먹고 밤새 놀고 다음날도 좀 무리해서 안 쉬고 계속 놀았었는데


밤에 친구들 다 잠들고 나 혼자 새벽에 잠 깨서 물 마시러 부엌쪽으로 나왔는데


냉장고 앞에 누가 서 있는거임


어 시발 뭐지 하면서 그자리에서 못움직이겠더라고


너무 당황해서 귀신인가? 란 생각도 안들었고 말 그대로 뇌정지가 옴


그렇게 굳어있는데 그 사람 형체가 천천히 뒤로 돌더니


ㅈㄴ 무서운 눈초리로 나를 노려보면서 서서히 벽 속으로 사라졌음


그 귀신이랄게 사라지고 나서야 발이 떨어지더라


식은땀 진짜 오지게 나고 손발이 차가워지는게 느껴졌었음


그때 날씨가 선풍기 틀어도 존나 더웠는데


너무 무서워서 친구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서 잤었음




내가 그 시기에 밥을 제대로 안 처먹고 허구한날 라면만 처먹고 살던 시기여서 그랬는지


학교 다닐 때도 종종 가위눌리거나 했는데


집에서 가위 눌릴땐 시꺼먼 타원형 형태로 된 기체? 연기? 같은게 허리 정도 높이에서 둥둥 떠다니면서


침대 주변으로 와서 몇 분 정도 머물다가 사라지곤 했었음


귀신도 아닌데 왜 그게 무서웠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좀 흘러서 규칙적인 생활하고, 밥 잘 챙겨먹게 된 뒤로는 그런거 거의 본적 없음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는데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틀린건 아니구나 싶더라


요즘도 괜히 식은땀 나고 원인모를 공포감 들거나 해서 보면


전날 무리해서 놀거나 술처먹고 맛가거나 할때가 많음


신체와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말일 ㄹㅇ 귀신을 마주했을때 심장마비로 뒈질수도 있을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