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하는데 사람이 원체 안오네. 심심해서 쭉 써본다.

이번에는 군대편임. 일단 본인은 해안경계부대 소속이었음. 그래서 썰 풀다가 군기밀 유출될 수 있어서 한번 쭉 쓰고 자체적으로 검열할꺼임. 그래서 뭔가 좀 빠진거 같은데 하면 이 놈이 자체적으로 검열빔 때렸구나 생각하면 됨.

위에도 말했다시피 그쪽 애들은 다 알겠지만 실제 투입 전에 예비투입이라는 걸함. 자신들이 직접 투입하는 곳에 실투입 전에 한번 미리 경험하는걸 생각하면 되는데.

이 때 이상한 일을 겪음. 왜 이상한 일이냐? 아까 적었던 고양이썰은 내가 눈으로 직접 본거라서 이게 귀신인지 환시인지 아리까리하다고 했는데 이건 내가 눈으로 본게 아니라 내가 귀로만 들은거라서 그럼.

때는 내가 막 일병달고 사전투입하는 소초로 갔던 때임. 해안부대다 보니 해변가도 보고 민간인 좀 보자 해서 희희낙락하게 갔는데. 하필이면 재수 없게 이 일을 겪음. 이게 스노우볼이 되는데 그건 밑에서 풀어줌.

보통 해변가에는 민간인들이 있기에 위화감 조성을 덜 하려고 초소가 컨테이너로 되어있음. 말이 컨테이너지  조그마한 가건물이고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들어갔던 곳은 경계가 아니라 쉬는 시간을 보내려고 설치한 구간임.

예비투입을 하면 실제 작전하던 부대원과 우리 예비 투입 부대원들이 혼합된 정찰조를 운용했는데.

그 때 인원은 실작전 부대원과 예비투입 부대원인 나 해서 X명의 인원이 들어가게 됐음.

초반까지는 괜찮았지 산자락이 있긴해도 해변가라서 높지는 않았고 겨울철이긴해도 바닷가다 보니 그렇게까지 춥지는 않았음.

한 시간 반쯤 돌았나? 이제 쉬는 시간이라고 해변에 있는 가건물 컨테이너에 들어갈 차례였음.

여기서 간단하게 야참도 좀 먹고 앉아서 쉴수 있게끔 되어있었는데 원래 정원보다 많이 들어와서 의자가 부족하더라고.

왼편 창문가에 박스 하나 있길래 나는 거기 위에 앉았지. 몇 분 지났나? 초소 입구에서 손톱으로 긁는 소리? 아니면 쇠와 쇠가 긁는소리? 이무튼 무언가가 긁는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음.

해변가니 사람이나 동물이 긁는거 아니냐? 라고 말 할수 있겠지만 중요한건 민간인이 입출입이 가능한 곳이다보니 초소 자체가 철책으로 막혀있어 열쇠가 없으면 초소 문 앞으로 올 수도 없고 해변가다 보니 바닷물로인해 모래사장 위로 1미터쯤 공중에 떠있는 모양새인 초소였음. 

그렇다면 사람이 아니고 동물이겠네 하겠지만. 동물이라도 지나갔다면 모래사장에는 발자국이라도 남았어야했는데 긁는 소리 도중에 문을 열고 후레쉬로 비춰봤는데도 동물은 커녕 어떤 그림자도 못봤음.

암튼 그렇게 문을 여니 긁는 소리가 잠시 멈췄지. 근데 내가 긁는 소리가 들려서 동물이겠거니 해서 문을 열어재낄려 하던때 실부대 아저씨가 신경 쓰지말고 그냥 앉아계시라고 말을 했다는거임.

생각보다 불쾌한 소리였는데도 그냥 앉아있으라니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지. 그렇게 확인한 후 다시 내 자리에 앉은 순간 그 때는 천장에서 긁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음. 문을 열고 확인하고 앉은 순간이 글로 적어서 좀 길어보일지는 몰라도 10초 내외였거든?

그러다보니 쥐새끼구나 생각을 했어. 정확하게 쥐새끼라고 지금도 믿고는 싶지만.

여튼 30초 정도 그렇게 긁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소리는 멈추고 싶고 옆에 부대원 아저씨는 신경 쓰지마라고 계속 얘기하고 에라 나도 모르겠다 싶어서 그냥 총구로 천장을 세번인가 쾅쾅쾅 쳤어. 그랬더니 반응이 더 가관이더라.

쥐새끼였으면 도망가야 정상인데 어째서 그 새끼는 더 세게 긁는걸까? 내가 그렇게 행동하니 그 옆에 있던 타부대 아저씨도  맘대로 하셔라. 난 모르겠어요 이러고 있는데 오기가 생겼지.

쉬이벌 어디 쥐새끼 주제에 인간한테 깝치냐 이러면서 나도 더 세게 꺼지라고 생각을하면서 총구로 천장을 쳤음.

그렇게 다섯번 정도 천장을 치니까 그제서야 소리가 안들리더라.
이제 쉬는시간은 불과 2분정도 남은 상황이었는데. 이제야 좀 제대로 쉬겠네 하면서 내 자리에 앉은 순간 내 머리 뒤편에서 긁는소리가 들리더라.

컨테이너면 충분히 들릴수 있지않냐? 결국 쥐새끼의 쇼냐? 이렇게 생각하는 애들을 위해서 그때 근무했던 초소 사진 보여줌.

1ebec223e0dc2bae61abc58a4481766fdb1dd08fa5637d397bcacaebca4aa1d015c9cbe89d12d7dc37c6fd8c0341686c

인터넷 블로그에서 퍼온거임. 저 컨테이너가 그때 근무했던 초소임. 초소를 둘러싸고있던 철책은 철거되고 밑에 얕은 언덕으로 철골 부위를 덮었지만 창문 보이냐?

컨테이너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창문임. 내가 아까 박스 위에 앉아서 왼쪽 벽면에 붙어있었다고 했지?

그럼 내 상체 적어도 가슴 위쪽으로는 저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앉아있었다는 뜻임.

저거 유리거든? 근데 내 머리 뒤쪽으로 쇠 긁는 소리가 들린거임.

그때 시발 뒤를 못돌아봤다. 뭐가 있을지 모르겠어서. 그 아저씨들도 그냥 나가자고 해서 원래 시간보다 1분 일찍 나왔음.

그 후로 자대에 복귀한 후 불침번을 서다가 알게 된건데. 그 때 같이 있던 말년 병장-전역 이틀 남았는데 심심하다고 근무 선놈-이 말하길 원래 유명한 초소라고 하더라. 일년에 몇 놈은 꼭 듣는 소리라고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