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다음카페에서 강령술카페 라는곳에 가입 한 적이 있음

카페 안에 글들 보면 강령술 하는 방법을 소개한답시고


고양이 시체 주위로 그랑죠 별 그려놓고 촛불 올려놓고 이런 개짓거리 올려놨었는데

2000년도 초반당시 인터넷 검열이 그렇게 활발하지 않아서 짤리지도 않았었음


그렇게 가끔 눈팅하며 놀다가 정모 공지가 올라옴

흉가에 가서 강령술을 해보자는 취지의 글 이었음

홍대에서 모여서 모임장 봉고차 타고 흉가 가서 1박 하는 스케쥴 이라고 함


당시 군대 다녀오고 백수신분이라 심심하기도 해서 한번 나가봤음

그리고 혹시 여자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ㅋㅋ;;일단 홍대로 나감 

홍대역 입구에서 슬슬 한두사람씩 모이기 시작하는데...


그짤 알지? 찐따들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짤. 


거기 나오는 애들이랑 똑같은 애들만 우르르 몰려나옴 ㅋㅋㅋ.

순간 봉고차 탈까 말까 고민 존나 때리고 있는데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서 타고 감


흉가 도착 하니까 해는 좀 어둑어둑해지고 조오오온나 추웠음 

초가을이었거든 ㅇㅇ 


그래서 일단 봉고차 안에서 텐트 꺼내고 텐트 치고 고기 구울 바베큐 셋팅 하고 이러니까

강령술 카페라는 생각도 안들고 갑자기 신나더라 ㅋㅋ 그냥 친구들끼리 모인거 같았음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셋팅 하고 고기도 굽고 그러고 있었음 


근데 모임장 이새끼가 뜬금포로 비닐봉지 하나 꺼내와 풀어놓더니 진짜 고양이시체가 있는거 ;;

그거 보니까 분위기 갑자기 싸~ 해지더니 그중에 안경잽이 찐따 끝은애 하나가


"자..이제 이쯤 하고 시작 해야겠죠 ..? " 


라고 말 꺼내니 갑자기 결의에 찬 찐따들이 분위기를 잡고 고양이 시체 주변으로 

빨간색 크래파스인지 분필인지로 그랑죠별 그리고  돌아가면서 뭐라뭐라  주문 외우더라 싸이코 새끼들;;


한 30분 정도 그지랄 하고 고양이는 바베큐 화로에 던져서 태워버리고 끝내더라. 그리고 모임장이


"자.. 이쯤 하고 이제 텐트 안에서 잠을 자죠"  라고 진행하는게 

갑자기 찐따무리중 한명이


"저.. 여자도 있는데 어떻게 같이 자죠?" 라고 반문함


" ???왠 여자 ???"


아무도 예상 못했는데 그중 한명이 여자였음 ;;;

다들 존나 뻘쭘해짐 실제로 텐트도 하나밖에 없었음 .


그래도 그때는 보빨문화가 너무 강해서 


텐트 여자 혼자 쓰고 나머지 남자들 봉고차 안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서 잠 잤음 ..


다음날 아침에 다시 홍대로 돌아와 해산 하는데 진짜 자괴감 들더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