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웠다. 제목으로 어그로 좀 끌어봤다.
아마 여기 갤러들도 전대미문의 바이러스 때문에 적잖이 패닉에 빠졌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나도 출근도 못 하고 가족을 만나러 갈 수도 없었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집에 있거나 산책하기 뿐이었다.
아무튼 그런 고립의 시기에 다들 그랬겠지만 들여다볼 것은 나 자신이 되더란 말이다. 그냥 너무 갑갑하고 또 셀프 혐오 올라오고 그게 지겹고 말야... 나라는 생물이 쓸모가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그딴 생각 좀 닥치라고 집에 갇혀 드라마도 보고 책도 읽으며 보냈음. 내 인생의 종말 체험판을 경험하는 기분을 느끼면서. 나의 현재와 미래는 동시에 존재할 수도?하는 남들이 들으면 미친 생각 하면서 말이다.
역시나 할 일은 산책 뿐이어서 나가서 걸었다. 정신 나간 것 처럼 들리겠지만 갑자기 천변 산책로의 푸른 풀포기와 돌들의 본질과 나의 본질이 같구나?? 하는 생각이 뒤통수를 치며 드는 것임??????? 지금 생각해도 모르겠음.... 미쳤었나?
참고로 나는 종교가 없음...
그렇게 내 존재의 의미를 잡초와 돌멩이를 보면서 깨달아가던 즈음... 갤주의 7집을 만난 것이다...
그것도 내가 골몰하고 있던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해주는 듯한 이야기를 담고 있더란 말이다...
고때 참 공교롭게도 7집이 나에게 공감을 해준 것임...
그 공감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들었다. 그 풀포기와 돌멩이들을 보았던 길을 걸으면서. 마구 울면서 걷던 밤에도. 그렇게 또 울어제끼다가 홀로 핀 아이까지 들으면 아암 그래야지 하고 용기도 생기고 그랬다...
그래서 7집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있고 특별하다.
그리고 묘하게도 갤주가 하고 싶은 말 다 한 앨범 같다고 들을 때 마다 느꼈는데 아... 작금의 상황에 이르고 보니 그 때의 그 생각 철회한다 후회한다... 더줘 얘기 더 해줘 ㅠㅠㅠㅜㅠ
하고픈 말이 많아질 때를 기다려보자 지금은 별로 말하고픈 생각이 없어보이니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또 할 걸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