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스하던 3월의 어느 날,

나는 임재보미가 잠시 다녀간 흔적의 장소들로 성지순례를 떠났어.

마치 소풍날 아침처럼 설레는 마음에 모닝콜 맞춰 놓은 시간보다

일찍 일어나 집을 나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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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다시피 누구 데려갈 편한 일정은 아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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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착한 곳은 용산에 있는 국중박.


들어가기 전에 거울못 주변을 한바퀴 돌면서 비긴어게인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부터 드림. 이때 갤주 헤메코, 선곡, 버스킹 멤버들, 관객들,

카메라 화면구성까지도 전부 다! 너무 좋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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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반주에 맞춰 비상을 부르셨던 로비, 역사의 길에서는

우선 경천사 십층석탑을 볼 수 있었어. 국보 제86호.

갤주처럼 크고, 우러러보게 높고 그리고 아름다웠다ㅡ


방송촬영 때는 원래 앞뒤로 월광사 원랑선사 탑비가 같이 있었는데,

현재는 디지털 복원된 실물크기의 광개토대왕릉비로 교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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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주 뒤편에 궁중음악에 쓰이던 악기 편경도 보이지? 

돌로 만들었는데 재료가 특별해서 구하기가 무척 어려웠대.

박물관의 많은 유물중에서 배경으로 선택된 의미가 있는 것 같았어.

+ 세종대왕이 절대음감이었다는 걸 알게해 준 악기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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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 년 동안에 걸쳐 열 개의 벼루를 갈아 닳게 했고,

천여 자루의 붓을 다 닳게 했다.” -추사 김정희.

나는 이거 보면서 갤주도 40년 동안 노래하면서 성대가

얼마나 많이 닳고 상했을까.. 안쓰러움 떨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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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진 백자 이야기 전시 보면서는 “외면은 각졌지만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은 까닭에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라는

설명에 이또한 갤주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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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앨범 재킷을 김중만 사진작가께서 찍으셨다고 하더라.

비상, 그대는 어디에, 사랑보다 깊은 상처, 그대...내게 와 등등.

수록곡도 다 진짜 주옥같은 명반이야.

의미있는 장소에서 들으며 관람하니까 더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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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푸드코트에서 짜장면이랑 군만두.

맛은..... 꼭 그래야할 이유가 없다면 먹지마ㅋ

나는 맛집 찾아온 거 아니니까 하면서 그냥 먹음.

그리고 사실 난 간짜장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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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갤주가 좋아한다고 주워 들은 것들 다 챙겨감.

데자와, 왕꿈틀이, 카스타드, 쿠크다스ㅋㅋㅋ

잠시 숨 좀 돌리려는데 카스타드 뜯으니까 순식간에 비둘기가..

무서워서 한 입 먹고 바로 일어났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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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더 있는데.. 사진 좀 정리하고 이어갈게.

** 좀 큰 사진으로 한 번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