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고독한 샤우팅의 정령, '재범암(岩)']

1. 신의 실수와 득음
태초에 신이 목소리를 빚을 때, 호랑이의 포효와 천둥 번개, 그리고 갓 볶은 에스프레소의 씁쓸함을 한 데 섞어 만든 '역대급 성대'가 있었습니다. 그 성대의 주인은 바로 임재범이었죠. 하지만 그의 목소리가 한 번 터지면 근처 마을 유리창이 다 깨지고 산사태가 일어나는 바람에, 그는 스스로 깊은 산속 바위 틈에 들어가 입을 봉인했습니다.

2. 고해(苦海)의 밤
수천 년이 흐른 어느 날, 세상에 '무미건조함'이라는 전염병이 돌았습니다. 사람들은 감정을 잃고 로봇처럼 변해갔죠. 이를 지켜보던 임재범은 결심했습니다. "내 목소리로 세상의 감정을 깨우리라!" 그는 바위에 앉아 평생 모아둔 내공을 끌어올려 단 한 번의 **'초고주파 샤우팅'**을 내질렀습니다.

3. 화석이 된 '라커(Rocker)'
그 소리가 얼마나 처절하고 웅장했는지, 하늘의 구름이 멈추고 흐르던 강물도 감동해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세게 지른 나머지, 소리의 반동으로 본인의 몸마저 그 자리에 '스톤(Stone)' 모드로 굳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입던 후드티와 팔의 문신까지 그대로 바위 결이 되어버린 것이죠.

4. 전해 내려오는 비기(秘記)
* 시험 합격의 바위: 중요한 시험 전날 이 바위 앞에서 "어찌합니까~"라고 세 번 외치면, 바위가 "사랑합니다~"라고 답해준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물론 환청일 확률이 높습니다.)
* 영원한 힙함: 다른 바위들은 이끼가 끼는데, 이 바위는 신기하게도 **'빈티지한 간지'**가 흐르며, 비가 오면 바위 표면에서 락 발라드 전주가 흘러나온다고 합니다.
"이 바위 근처에서는 절대 저음으로 노래하면 안 됩니다. 바위가 '데스메탈' 버전으로 화답하며 지진을 일으킬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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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 : 諸美羅耳
(모든 아름다움을 엮어 귀에 전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