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짜 어원은 "우는 산" 또는 "울타리 산"
학자들이 분석하는 울산바위 이름의 진짜 유래는 경상도 울산시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 우는 산 (울산): 거대한 바위산이다 보니 사이사이로 거센 바람이 불 때마다 웅웅- 하고 산이 우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말로 **‘우는 산’**이라 부르던 것이 시간이 흐르며 **‘울산’**으로 굳어졌다는 학설입니다. (한자로는 하늘이 우는 산이라는 뜻의 **천후산(天吼山)**이라 불렀습니다.)
* 울타리 산 (울산): 바위가 늘어선 모양이 거대한 울타리 같다 하여 막힐 울(鬱)자를 써서 **‘울산(鬱山)’**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즉, 원래는 바람 소리나 모양을 본뜬 순우리말 이름이었는데, 한자로 표기하고 세월이 흐르다 보니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경상도 지명인 **울산(蔚山)**을 떠올리게 된 것입니다.

+ 2. "이름이 같네?"에서 시작된 꼬리물기 설화
옛날 사람들은 이름이 같으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내길 좋아했습니다.
> "어? 설악산에 왜 '울산'바위가 있지? 경상도 울산에서 걸어왔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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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당시 한반도 최고의 명산으로 꼽히던 금강산 1만 2천 봉 부흥 스토리텔링이 합쳐지면서 **"금강산 가려다 지각해서 주저앉았다"**라는 전국구급 억지(?) 판타지 동화가 탄생한 것입니다.

3. 세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백성들의 지혜
지난번에 말씀드린 '바위세 논란' 기억하시나요? 실제로 조선 시대 문헌을 보면 지역 간의 세금 문제나 소유권 분쟁이 있을 때, 백성들이 억지 논리를 유쾌한 지혜로 맞받아치기 위해 이런 설화를 역이용하곤 했습니다.
> "니네 바위니까 세금 내!" ➔ "그래? 그럼 세금 안 낼 테니까 당장 니네 동네로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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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울산바위 전설은 지리적 사실이 아니라 ‘우는 산(바람 소리)’이라는 예쁜 순우리말이 한자로 바뀌는 과정에서 선조들의 상상력이 덧붙여진 유쾌한 픽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