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콘 즈음에는

열쩡열쩡!으로 가득찬 뉴비들의 후기와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오른

후기 여신들 덕에

그저 손 놓고 헤벨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랫니 횽의 나우 케이지 보다가 급 뻐렁쳐서

창원 후기를 적어본다

잊고 싶지 않은 순간도 많았고.

되새김질하는 차원에서

오랜만에 후기 드가자!

 



# 반묶음 괜찮다고 했던 그 새퀴, 나와!!!!

 

전에 글까지 파서 밝혔다만

나는 진심으로 가장 최근의, 오늘의 갤주가 가장 좋았어

묶어도 풀어도 좋았고

홍합이 물어버렸든 브로꼴리를 얹었든

보다 보면 또 찰떡이라 매번 치이면서...

가끔 머리 좀 풀어달라 징징거리는 글 보면

뭘 저렇게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그러냐

사람 부담스럽게 하면서 혀도 좀 찼........

이 년을 매우 쳐라

나 새끼, 무릎 꿇고 반성한다 ㅜㅜ

 

두둥 리프트 타고 등장하는데

상상도 못했던 터라 진짜 심장이 덜컥

그 아름다움을 나의 비루한 말빨로는 형용할 수 없음

그레이 고무줄 갖다버렷!

 

강물 같은 머릿결 아니고

출렁이는 파도 같은

눈부신 포말 같은 그 머리털

앞으론 제발 풀어헤쳐, 헤쳐버렷!

 

중반 넘어가면서는

땀 때문인지 목덜미에 엉겨붙은 머리털에서 아후

 

이게... 체감상으로는 그렇게 thelove지 않았는데

텍스트로 옮기고 보니

변밍아웃 같냐

암튼 섹시허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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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둥같은 속삭임

 

그렇게 리프트 타고 번쩍

포세이돈처럼 등장해서

가슴을 일렁이게 만든 것도 잠시

덜컥하면서 삐끗

크크크크 뻐렁치는 와중에도 웃긴 했다

귀여워

 

그 덕에 그날은 눈물을 참을 수 있었어

첫 곡이 하필 내견날이라

천국 간, 나의 개 아들이 떠올라서

명치에서부터 슬픔이 밀려오거든

그래도 첫 곡부터 울 수는 없는 거야,

눈알을 좌우로 굴리면서 매번 눈물을 참아

그렇게 오프닝 두 곡은

감정을 배제한 채 듣거든

 

그날도 잘 넘겼구나 방심했는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에서

빗장이 풀려 버렸어

그날 모든 곡이 완벽했지만

나는 이또지가 제일 기억에 남아

 

내가 너의 손을 잡고 이 고통을 지나가리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굳은 다짐인데

어쩐지 다정한 위로 같더라

내가 너의 고단함을 알아

때로 불쑥 나타나서 가슴에 방망이질을 하는

그 불안함을 나도 분명 안다

그래도 지나갈 거야

그렇게 전심으로 전하는 위로...

 

천둥 같은 소리지만 속삭임과 같았달까

두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안온한 토닥임 같았고

어쩌면 내가 믿는 신의 말씀과도 같은...

 

가성도 그날은, 도움닫기 없이

부드럽게 다다른 바람에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이번 주에도 콘서트를 간다니까

지인이 묻더라

거 똑같은 노래 매애번 하는데 또 가?’

노래라는 것이 음정 박자에 묶여있다고 생각하는 너는

진짜 노래를 들어보지 못했구나

 

소싯적 임재범은, 소리꾼이라고 자칭하였다만

나는 감히 임재범은

이야기꾼이라고 말하고 싶다




# 내 영혼의 탈곡기

 

갤러 중에 누군가가 그런 글을 썼지

고해 듣는데, 결박당해 얼어붙은 것처럼 꼼짝을 못했다고

 

집돌콘 막공에서 고해 영접하고 나서

덜덜 떨면서 울었던 나

스탕달 신드롬 들어봤냐

명작을 체감하였을 때의 그 전율...

물론 매번 감탄에 입이 벌어지지만

그래도 4년 만에 나도 좀 삭았다고

그전만큼의 감흥은 아니었는데 말이지


게다가 이번 콘에서는 사랑에서 늘 개큰 오열을 ㅜㅜ

정말 눈물 콧물 너무 흘려서 짜증이 날 지경

안 울겠다고 눈알을 이쪽저쪽 굴려도

잊진 못할 거야...에 이르러서는 크허헉 터져버리고

그렇게 기력이 다하게 울고 나서

고해를 만나서 그런지

감정의 파고가 그렇게 크진 않았거든

 

그런데 창원에서는 고해의 다른 경지를 체감한 거 같아

결박당했다는 그 말이 이거로구나

깨달을 즈음에

둘둘 감은 손목을 앞으로 누가 쭈욱 끌어당기는 것 같은

요상한 느낌을 받았어

어깨가 반으로 접히더니 끄아아악 소리가 나더라?

천둥처럼 간절한 기도에 전율이 일고

 

그 순간, 나의 영혼은 이미 탈탈탈

낱알 하나 남기지 않고 털어버리더라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리는 걸 보니

영혼의 탈곡기, 추수철도 아닌데 빡세게 돌아가요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궁금해졌어

무대에서 볼 때 나는 어떤 얼굴일까

영상 보면 갤주가 팬들 하나하나를 뜯어보지는 않는 것 같은데

어쩌다 스치듯 내 얼굴을 보게 된다면

둘 중 하나일 것 같아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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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우 케이지에 갇혀버려써, 원 세컨 원 펀치

 

지난번 광주에선가

이제 우리 때 

갤주가 손가락으로 박자를 딱딱 맞춰주는데

내가 곤조 있게 엇박을 탔거든

코러스 따라하라면서요

라고 눈으로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코러스님덜 가리키고 말이지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겠지만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빵 터져버리는데

역시 귀여워


암튼 여신님들 영상 중에 제일 많이 보는 게

이제 우리야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 

중안부 리프팅

행복과 사랑을 만들어주는 우리 갤주

평화와 사랑을 만들어갈게요

그렇게 다짐을 하게 되는 건전가요

인류애가 충전되는 노래

그렇게 귀엽기만 한 노래였는데 말이지


그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 있어

1절 끝나고 헤이! 꽉 찬 직구 꽂아주고

아빠 미소 지으면서 이쪽저쪽 봐주는 갤주

그런데 이날은 헤이가 아니고

에오!와 야오!의 중간 즈음?

암튼 너무 치이는 발음으로 가슴을 흔들어놓더니

오른쪽 중부대 원빈님 보면서 싱긋 웃는데 또 치이고

다시 왼쪽으로 고개 돌려서 코 찡긋하는데 또 치여

원 쎄컨 원 펀치다

턱을 괴고 보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주먹을 물어버렷...

변태... 맞는 거 같다

암튼 초 단위로 사람을 패고 ㅜㅜ

 

그리고 그거 알어? 마지막에

이제 우리~ 하더니 갑자기 마이크를 톡 떼고 도라에몽 주먹 ㅜㅜ

함부로 보지는 마

우리에 갇히는 수가 있어

 

 


# He’s born to be... We’re meant to be...

 

내가 솔직히 갤주를 사랑하지마는

그 유우머... 아주 최고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거든 훗

그런데 나우 케이지 때

앞줄에 앉은, 너무 훌륭하고 바람직하고 고마운 갤러가

우렁찬 목소리로 악! 하지 않았겠어

그랬더니 갑자기 몇기야?!’로 받아쳐

그 반응 속도 어쩔 거야

다들 알겠지만 개그는 타이밍잖니

또한 타고 나야 하는 거

 

그런데 또 임재팔이 타고 나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

소리 타고나

재능 타고나

얼굴 타고나

덩치 타고나

심성 타고나

개그감까지 타고났어

심지어 머리 크기꺼정...

 

그렇게 임재팔은 스타가 되어야만 할 운명

그리고 임재팔의 진면목을 보고 난 우리는

새우젓이 되어야할 운명이었던 것이었던....

 

근데 나는 이제 4년차 늅

곰삭으려면 아직 멀었어요

무릇 발효식품이라는 것은 세월이 몸값의 8할인데

나에게 곰삭을 시간을 보장하라 ㅜㅜ

 

끝으로 갤 버스 탈 때마다 적어두었던

나의 마음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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