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ent_official



이번 40주년 공연 때마다 단체샷을 찍잖아.

새삼스럽지만 이거 정말 좋은 거 같다.


우리가 세상에 내 존재를 처음 알리는 것도 초음파 사진이고,

입학식이나 졸업식 그리고 결혼식 같은 의미있는 행사 때도 

사진을 찍어 남기잖아.

또 생일처럼 중요한 기념일도 마찬가지고.

생애 마지막에도 한 장의 영정사진으로 기억에 남게되지.


소중한 순간, 소중한 사람을 추억하고 싶은 마음이

사진에도 담기는 것 같아서 따뜻해.



지난 1월 18일, 서울 공연.

그날은 무대에서 까마득한 뒤쪽에 나도 있었다.

갑자기 기념 사진을 찍자시길래 '읭? 이 많은 사람들이랑 어떻게..?'

하고 순진하게 생각했었지.

당연히 보이지도 않을텐데 하나, 두울~ 셋! 하는 순간

숨 참고, 미소도 지었어.


이제 담달이면 갤주를 또 볼 수 있어. 그날도 단체촬영하겠지?

그땐 다행히 앞열이라 잘하면 내 머리 정도는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아.

깨끗하게 잘 차려입은 단정한 새우젓의 모습으로 가야겠다.



"사진은 시간을 붙잡는 마법이다."

사진작가 도로시 랭이 이런 말을 했어.


우리가 사진으로 붙잡은 그 시간들이

서로에게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