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쿡방 홍수 속 살아남은 매력… \'냉부\', 특별했던 1주년
스포츠월드
기사입력 2015.11.10 오전 9:09
최종수정 2015.11.10 오전 11:21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1주년을 맞은 ‘냉장고를 부탁해’가 그 저력을 자랑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는 1주년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게스트 대신 최현석 셰프와 만화가 김풍의 냉장고 속 재료로 다른 셰프들이 대결을 펼쳐졌다. 먼저 공개된 최현석 셰프의 냉장고는 예상과는 달리 평범한 내용물로 다른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펼쳐진 ‘미친 면발 요리’ 대결에서는 홍석천이,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대결에서는 이원일 셰프가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도 이날의 백미는 MC 정형돈과 김성주의 스페셜 매치였다. 어설픈 요리 솜씨로 15분 안에 요리를 마치지 못할 것 같았던 두 사람은 아슬아슬하게 요리를 성공해냄은 물론, 의외로 그럴싸한 맛까지 선보여 셰프들을 놀라게 했다. 승리는 정형돈에게 돌아갔고 “다음 스페셜 매치까지 여러분을 다그치겠다”는 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1주년 특집은 ‘냉부’가 ‘쿡방’ 홍수 속 인기를 이어올 수 있었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바로 새로운 발상이다. ‘냉부’는 요리 전문가들의 대결이라는 흔한 아이템과 정보 프로그램에서 볼 법한 처치 곤란한 냉장고 속 재료들을 전문가가 나서 훌륭한 요리로 바꿔주는 포맷이 합쳐져 탄생한 새로운 구성의 예능이다. 별거 아닌 아이템으로 치부될 수도 있었지만 유명스타들의 평소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냉장고 속에는 무엇이 있을지, 그 재료들이 전문가의 손을 통해 어떤 요리로 탄생할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어내는데 충분했다. 또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쿡방들이 유행처럼 번지던 상황에서 ‘냉부’는 요리 전문가들의 진검승부를 택했다. 비록 일반인이 쉽게 따라할 수는 없지만, 프로들의 화려한 솜씨 대결과 진귀한 요리들의 탄생이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렇다고 전문가들의 대결을 다룬 일반적인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처럼 무거운 분위기를 주기보다는, 짧게 짧게 지나가는 승부방식과 적절히 가미된 예능적 요소들이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가볍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전문 셰프들 사이에서 어설픈 듯하면서도 제몫을 해내는 만화가 김풍이나 박준우 기자 등 준프로들의 활약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특집 또한 특유의 매력을 살려냈다. 1주년이라고 해서 어마어마한 게스트를 섭외하기보다, 그동안 출연했던 수많은 게스트들이 보낸 화환으로 축하를 받으며 진짜 주인공인 그들만의 축제를 벌여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초심을 지켜오니, 새로운 발상이 패턴화가 돼도 그 재미가 여전하다. 쿡방 열풍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늘고 있는 가운데서도, ‘냉부’는 문제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다시 이어갈 1년을 기대해 본다.
진짜 앞으로 1년이 더 기대된다 언제 폐지되고 할지 모르는거지만 2주년도 기대하며 시청하겠음
기사 좋다ㅋㅋㅋ
맞아. 축제 같았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