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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늬만 요리사’…조선호텔 근무시절 홀 서빙

또 오 모 전 대표는 “미카엘은 요리사가 아니었다”면서 “내가 월급 200만원을 주고 채용했던 홀 서빙 직원이었다”고 털어놨다.

“내가 경영했던 젤렌은 2007년 6월 오픈했다. 불가리아 레스토랑이었다. 내가 현지에서 경력 8년의 주방장인 바스코 테레지시키(36·불가리아)를 직접 스카우트해왔다. 음식에 대한 평이 좋았고 단골도 늘어났다. 그런데 불가리아 현지인이 홀에서 서빙을 해준다면 금상첨화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잠시 창밖으로 시선을 가져갔다. 기억을 더듬는 듯했다.

“미카엘은 조선호텔에서 3년 동안 홀 서빙을 했다. 계약이 만료됐고 내가 그를 채용한 것은 2006년 2월이었다. 내가 젤렌을 오픈하기 전이었다. 그 때는 D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채용 당시 미카엘은 요리는 관심 없고 홀 서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카엘은 이곳에서도 조선호텔 근무 때처럼 홀 서빙을 하도록 했다. 무척 성실한 직원이었다.”

오 모 전 대표는 그 당시 미카엘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속이 탔는지 얼음물을 주문했다. 단숨에 들이켰다. 그리고 이내 결단을 내린 표정을 지었다.

“2007년 미카엘을 불가리아 레스토랑 젤렌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예상대로였다. 반응이 좋았다. 입소문을 탔다. 급기야 2009년 6월 M방송국에서 레스토랑 촬영 섭외가 들어왔다. 나는 순간 욕심이 생겼다. 방송 관계자들에게 미카엘이 셰프라고 속였다. 죄책감도 들었다. 하지만 미카엘이 실제 주방장보다 훤칠했기에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그녀는 고백을 이어갔다.

“미카엘이 불가리아에서 호텔관광전문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요리 학점을 이수해 단지 요리사 자격증을 소지했다는 것만이 내 스스로의 위안거리였다. 미카엘은 이때부터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요리사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은 정말 몰랐다. TV에서 요리사 행색의 미카엘을 볼 때마다 죄책감으로 고통받았다. 너무도 괴로웠다. 약을 먹지 않고는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 모든 게 내 과욕이 빚은 잘못이었다. 시청자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깊이 사죄한다.”





한편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연출자 성희성 PD에게 카톡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카톡 문자에 “자료를 담아 전송했고 미카엘의 출연료 가압류 건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을 물었다.

또 전화인터뷰를 통해 “미카엘이 조선호텔 셰프 출신이 맞느냐”고 홈피의 소개 내용에 대해 질문했다.

하지만 성 PD의 답은 한결 같았다. 오직 “모르쇠”로 일관한 것이다. 심지어 “좋지도 않은 얘기를 왜 굳이 끄집어내려 하느냐”고 핀잔을 놓기까지 했다. 성 PD가 언짢아했던 태도는 이미 내용파악이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진실을 외면했다. 프로그램 제작에서 가장 기본이 돼야 할 사실 확인조차 생략했다. 시청자들을 우롱했다는 지적을 피할 길이 없게 됐다.

방송가에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면 시청자들의 반발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전후 사실 관계를 밝혀 시청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