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그릇 엎지르듯 잠깐 소낙비같은 눈물을 쏟은 적 있다




건넛동네 다리아래 항수물이 벌겋네. 


앞산밑에 큰애기네 심군호박 꽃핐겄네




생각해보면 별 거 아닌 두 소절에다가 대구법이라 해야나 반복하는 거..


근데 이거 읽는 순간 눈물이 핑 하고 돌더라구


참 웃긴 일이지


그 어린 시절의 모든 좁은 길과 이름 모를 꽃들


그게 간장 그릇 엎지르듯 잠깐 쏟아진 거지


별 의미는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