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난 매번 낡아가는 일이었다.

항상 그러하듯이 그 물 색깔은 햇살을 비출 듯 투명했고

너무 밝았던 터라 나는 그곳을 다니기도 힘들었다.


햇살은 너무 밝게도 비췄고

그 아무것도 모르던 그대가 이제

주름이 처지고 이제 세상에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알았던가


그런데 왜 다들 나한테 그리 되기를 바랬을까

마치 밝은 저 햇살처럼 되기를 바랬을까

마치 저 곱상하게 생긴 구름처럼 떠다니기를 바랄까

이미 안 되는 걸 알면서 왜 다들 나한테 그리 되기를 바랬을까


나는 그저 구름, 햇살 아래서 멍하니 하늘만 바라본다.

아무 생각도 없이 정처도 없이 쏘다니는 저 구름과 햇살이 부러웠지만

난 혼자 내 갈길을 갈 뿐이었다


먹구름이 스치고 비가 와도

내가 갈길은 항상 어두컴컴했을까

이제 난 저 곱상하게 생긴 구름과 햇살이 되지 못함을 알고

난 혼자 내 갈길이나 갈 뿐이었다

저 먹구름 앞으로 내 발자국 한 발자국씩 타박타박 걸어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