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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렁이는 검은 바다
헤엄치는 별구슬들
작고 밝은 달빛 아래
우린 둥둥 떠있어

와락 안기는 파도에
거칠게 키스하며
바다의 넓은 품에
온몸으로 안겨

술잔 속 우주
투명한 은하수
별이 모여 춤추고
파도가 출렁이네

별바다에 풍덩 빠진
나도 함께 헤엄치네
깊이 깊이 더 깊이
푸른 어둠이 끌어당겨

발 끝에 닿은 모래는
부드럽게 간지럽고
캄캄하고 깊은 곳에
빛나는 네가 느껴져

손을 뻗어 맞잡은
부드러운 손길은
너무도 눈부셔서
나를 멀리 밀쳐내



돌아온 검은 바다
사라지는 별구슬들
떠오르는 노을 아래
홀로 둥둥 떠있어

깊은 바닷속 한 줌의
푸른 빛은 희미해지고
다시 네 손을 잡으려
물결을 파헤치지만

어둠은 나를 밀어냈고
너를 깊게 삼켜버렸네
서로에게 향한 두 손은
더 이상 닿질 못하고

너는 사라지고
나는 이곳에 둥둥 떠있네

뜌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