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너는 쓰잘데기 없이 내가 하는 마찰에 끼어들어

나를 괴롭혀댔지. 그게 마치 즐거운 것마냥

내가 우는 걸 즐거워하고 

내가 망하는 걸 흥미로워 했지


그리고 남들처럼 나를 혐오하면서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친한 체 했지

그러더니 내가 무시를 하니 

덩달아 그것조차 골려먹으려 하니


이제는 마치 내가 병신인 것마냥

이제는 너가 내 윗사람인 것마냥

이제 거들떠보지도 않으려 하니

똑같이 하겠다고 말없이 빙그레 웃다가


처음으로 병신같은 새끼한테 노려보는 눈길 한 번 보고선

성인이 되면서 한 번 그리 망신을 당하고 

이제 괴롭히는 것도 못 하겠지


내가 바보인 것마냥 너를 받아줬는데 

그리고 너가 불쌍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그냥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야

그리고 이제 한 번 그리 되갚음 당하니


원래 그랬던 화도 못 내겠지

괴롭힘도 못 하겠지

그러니 이제 나를 보더라도 거들떠보지도 않더라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