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고개행



언제부터 나는

서울에 걸맞은 사람으로 되었을까


지하철역마냥 효율적으로

일정한 거리를 둔 행인들


만원버스 살갗을 부비면서도

서로를 지울 줄 아는 승객들


강줄기 하나 사이에 둔 이유로

깔보고 치켜보는 건물들


그래도 그렇지만

나는 서울이고 싶어라


도시가 잠들어도 흐르는 심야노선

2번출구 앞 껴안은 연인의 미소

참살이길 마지막 술꾼이 되고 싶어라


당고개행 열차서 주변에는

들리지 않는 작은 소리로...

근면이 아닌 생명이고 싶어라

조연이 아닌 주인이고 싶어라




https://oldpens.co.kr/main/script.html?id=ccd2b627-5989-11ef-b748-0242ac110004

올드펜스 - 보상형 글쓰기 플랫폼

AI시대, 다시 글쓰기로. 글쓰기가 스스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갑니다.

oldpe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