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는 자비 흐린 아침 익숙한 거리에선 아픔 없는 하루였으나 죽음을 망각한 날 철학을 잊은 날 비밀의 지도를 열어본 날 날 잊은 널 세이렌의 노래 소리 나는 무엇이어야 할까 읽지 못한 대승경전들 폐허로 바뀔 문명 신호등 물에 잠길 무덤가 흙으로 바람으로 바람에서 흙으로 투명한 마음이고 싶다
나중에 나 찾아올 때는 네 속에 있는 나는 다 지워라. 넌 내가 몇 살 인지도 모르잖아.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그리고 무엇보다 글을 안 쓸 때의 나를 모르지. 내가 언제 나를 선이라고 했지? 나는 글 속에서 선을 선택한 거야. 현실에서 선을 선택하는 건 너무 귀찮잖아. 내가 말했잖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