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는 자비

흐린 아침
익숙한 거리에선
아픔 없는 하루였으나
죽음을 망각한 날
철학을 잊은 날
비밀의 지도를 열어본 날
날 잊은 널
세이렌의 노래 소리
나는
무엇이어야 할까
읽지 못한 대승경전들
폐허로 바뀔 문명
신호등
물에 잠길 무덤가
흙으로 바람으로
바람에서 흙으로

투명한 마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