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 유기견
쏟아지는 9월의 비 속
월 월 들려오는 강아지 소리에
창을 보니
아 유기견이다
비에 홀딱 젖고 진흙 투성이인
저 유기견
한 때 예쁘고 아름답고
사랑받았던 유기견
하지만 버림 받은 유기견
헌데 너는 아직도 주인을
사랑하는구나
그리워하는구나
보고싶어하는구나
미워하지 않는구나
너도 나와
별반 다를 것이 없구나
”월 월“ 다시 들리는 짖는 소리
허나 남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
다시 한번 창을 보니
유기견은 없다
적막한 방 안 빗소리로
가득채워지며
나는 거울을 바라보았다
거울 속에 비친 한 견
유기견이다
-자주색 리시안셔스-
우리의 꽃은
시들어 버리지 않는
자주색의
드라이 플라워
매화가 떨어지고
계곡의 울음소리가 거세지고
가을의 처량함을 느끼며
우리의 꽃은
생화가 되었다
매화가 떨어지며
우리는 발화하여서
거세지는 울음소리를 들으며
꽃을 피웠고
처량함 느끼며
시들어 갔다
결국 지금의 우리는
다 시들어 죽어버린
자주색의 리시안셔스
변치않는 사랑 같았던
리시안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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