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무슨 영혼이던가

길가에 누워 들밖을 쏘다니던 영혼이단가

파란 초원 푸른 하늘 밑에서 정처없이 다녔지

근데 난 길을 잃은 영혼이야


어디를 갈지도 몰랐지

단지 내 발자취가 어느 순간 푸른 들판으로

감춰줬을 때 아늑한 그 공간으로 들어서고 싶었지

멀리 비췄을 땐 이미 낡은 곳이었지


파란 하늘이 내 슬픔과도 같았지

이름 모를 저 나무가 날 향해 비춰주던 곳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 난 그저 한 혼령이었던 거야

그 곳에 간다 해도 푸른 들판은 끝이 없을 테니까


어디 먼 곳에서 그 파란 햇살이 내비치는

그 파란 상록수가 있는 곳에 간다면

난 이제 네 인사를 받고 가겠지

그래도 난 떠돌아다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