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정기예금 만기 리자 210만 원 --- 상속분 토지가 수용되어서 보상 받은 돈을 은행에 넣은 것.
녀동생이 매월 부쳐주는 돈 18만 원 --- 마찬가지 돈 성질에서 나오는 거지만 로모가 혹시나 날 못 믿을 것 같아서인지 자기한테 달래서 자기가 갖고 있다가 누이동생이 맡아서 관리하도록 한 돈에서 나오는 은행 리자.
신용협동조합 정기예금 리자 월지급액 9만 원 --- 신용도가 그래도 낮은 데기 때문에 혹시 떼일 것을 념려하여 오천만 원 이하로 넣어놓은 돈에서 나오는 리자.
도합 237만 원
빅픽쳐에 나오는 게리 서머스 같은 삶이네.. 윌스트리트가 출신 부모님이 남긴 신탁예금으로 먹고살면서 사진예술에 심취하다 옆집 변호사 마누라랑 눈맞는 매력적인 캐릭터 ㅋㅋㅋ
시발 나좀 그돈 주라..지긋지긋한 카드인생...인생이 적자다 ㅠㅠ
ㄴ 내가 소설을 정직하게 - 내 식으로 전진시키려고 하는 데 걸림이 되는 것은 바로 그 금융 문제. 로동 없이도 산다는 이게, 그리고 이렇게 된 사정이 영 떨떠름하거든. 밝힌다면 어떻게 될까.
ㄴ 초예. 장가는 갔는지.
와 인생 편하게 살고 있었네. 내가 그 상황이면 뭘 해도 백번은 더 했겠다
장가는 무슨 장가야...내한몸 챙기기도 벅차다
오미타불/ 시간 많으면 하는 일이 없더라고. 시간 없어야 하는 일이 많아지고. 마찬가지로 로동 없이도 살게 되면 하는/할 일이 별로 없게 되더라고.
초예/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난 이제까지 빚진 적이 없어. 이런 처지니까 남 리해하기가 곤란할 듯. 카드는 왜 쓰나. 난 카드를 만들어 본 적이 없어. 휴대전화 산 적이 없어. 나머지도 이하동문.
다 집안에서 장만해 준 거야. 난 그저 책을 읽고 산책하고 운동이랍시고 하고 막걸리나 마시면 인생 끝나는 거야.
어쩐지 이제 다 이해가 된다
자동차 없고 아내 없고......이러는 내가 좀 얼굴 가렵지. 로동 없이 살면서 무슨 가난하다는 투를 보이는 나인지 말야. 세탁기 안 쓰며 전자레인지 안 쓰며 진공청소기 안 쓰며......이러는 게 자랑은 아니고 습관이야.
돈은 내가 못 벌지만, 그래도 량심은 있어서 최소한으로 산다고 해야 함.
죽을때 그돈 가지고 갈거야?
도대체 돈이랑 글이랑 뭔 상관 중산층들 지적욕구랑 자아실현욕구가 얼마나 대단한데 너 지금 자랑하냐쪼다가치?
초예/ 많이 보이나? 별거 아냐. 나중에 더 늙어서 료양원이나 료양병원 가면 그때 쓸 돈 정도. 나보다 오히려 기초수급대상자들이 더 잘 살걸?
야 나도 답글 줘
중산층이라니?! 중산층이 그래 장가도 못 가고 늙냐? 아이도 없이?
니는 장가 안가서 돈이 남아 돈갑다.ㅋㅋ. 시발 장가도 안갔는데 적자인생이니 답이 안나와
초예/ 글쎄 사람마다 다 사정이 있는 거니까 말하기가 좀 뭐한데. 생활 규모를 줄이면 돼. 초예야.
어디 사는지 모르지만 아까 적은 `식물들 이름-까닭', 그 글 거저가 아냐 몸소 겪은 바야. 잘 읽어보면 산과 들에는 먹을 거 천지야.
잘 읽어보면 산과 들에는 먹을 거 천지가 아니라, 산과 들이 시장이야. 장터라고.
또 한 잔 하고 말았네. 한 잔 했으면 또 한 이틀은 술기운일 터. 막걸리. 바로 저것 때문에 이리 술에 젖는 거야 자주. 할 말을 못하니까. 금융 부분을 뚫고 나가야 소설이 진행되는데 그게 안 돼. 그렇다고 소설 정석대로 거짓말을 밥먹듯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요새 등장한[현실로 등장한] 청와대 비서실 출신 강원국이나 `생기니까' 뭔가 힘이 생기더라고. 소설은 원래 그렇게 고상한 사람 귀족 이쯤이 나타나 줘야 뭔가 티브이 련속극처럼 흥미가 생기는 거거든. 이게 없으면 소설 그게 그거거든. 뭔가는 대단히 위대해야 하는 게 내가 아는 소설 원리야.
근데 내 주위를 보면 다 고만고만해. 자잘해. 이래갖고서는 소설 안 돼.
댓글을 읽다보니 한가지 빠진 게 있네. 난 전기밥솥을 사용하지 않아서 전기료 1만 원을 아껴.
Satie - Gymnopedie No.1 (사티 - 짐노페디 1번) http://www.youtube.com/watch?v=W0vdtkBTHjc
노동없이 6개월째 버티는 중인데 할일은 많더라
ㄴ 이렇게 읽히네. 바쁘지 않다고. 바쁘지 않아서 자유롭다고. 맞을 걸?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지내니 자유로움, 그렇지.
사실 자유로움에 익숙해지면 그것이 자유로운 건지 종종 까먹게 됨
누군가 뭘 강요하는 순간, 아! 그것이 자유로운 것이었구나...하고
오케이. 술냄새가 나네. 나도 술냄새. 헤.
강 씨. 저건 있겄지 글로벌하다가즉슨, 두 임금을 모시다가 시방 그 두 임금 안 계오시니 덩달아 죽은 셈......좀 리해가 가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