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어릴 때 그림을 보면 그가 왜 천재 소릴 듣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가 희한한 그림을 그린 건 사진 기술의 발달 등 시대적 상황에 따른 예술적 모험이었다고 봐야겠지요.
이상 시인도 자동기술법 작품들과 비교할 만한 작품, 즉 서정적인 작품이 있었더라면 그가 진짜 천재였는지 아니면 그저 서구 작풍을 일찍 도입한 얼리어답터에 불과했는지 논란의 여지가 적었을 겁니다.
피카소 그림은 순서대로 8세, 14세, 15세, 16세 때 그린 거라고 하네요.
현대 미술의 모든 것은 피카소로부터 시작
비교 불가
한 시대가 아닌 미술사 전체가 피카소 전후로 나뉨
아래에 피카소가 '그림은 못 그렸지만'이란 글이 있어서 남긴 글입니다. 이상의 시도 논란은 좀 있지만 대체로 '천재적인 실험정신' 정도로는 인정 받는 분위기라 그의 시를 못 쓴 걸로 제단하긴 힘들 겁니다. 그렇긴 해도 오로시 님의 말씀처럼 둘을 동일선상에 놓기엔 무리가 있겠죠.
피카소 나중에 그린 그림도 전혀 못그린거 아님 생생하고 기운이 넘침. 전시회가서 봤는데 그건 전혀못그린게 아니지..
오호라. 역시 기본이 중요하단 건가. 황병승도 대학시절에 서정시를 그렇게 잘썻다고하던데.
39.117 /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만.. 절대가치가 부정되는 시대이다보니 이상 시인에 대한 평가도 천재다 치기다 하는 식으로 나뉘기 때문에 판단이 어렵다는 겁니다. 적어도 미술계의 평가에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피카소와는 다르다는 거죠. 만약 피카소가 소싯적에 저 정도의 실력을 보이지 못 했던, 평범한 재능에 그친 화가 지망생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겠는가..저는 그렇지 않을 거라 보는 거죠.
사대의 맹점. 서양인들만 천재라고 막 추켜세우다 보면 걔들은 만 나이라는 거. 같은 기준이면 한국 현대 동년배에 피카소만큼 그리는 애들 너무 많다.
마지막이 16세니까 18살인 거지? 인 서울권 미대 입시 뚫으려고 공부한 애들 다 저만큼 그림.
피카소를 통해 회자되는 한 가지. 역시 천재가 되려면 장수하고 봐야한다는.
열살 때 피카소에 꽂혀서 집안을 피카소 그림 출력물로 도배를 해놨었지.... 시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진짜 피카소 천재같아 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