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열사


오늘에서야 모든 것을 던져버리는구나


험난한 고지를

꾸밈없이 한 걸음 한 발짝

오르고 또 올라왔었다


세상 모진 거

내 모르진 않았었으나

이 풍파는 오늘따라 더 아프다


절벽 밑이 아찔하지만

나는 주저 없이 나락과 대면하였다

당당함에 놀라버린 공포여


이 한 몸 홀홀히 바친다

지켜보거라! 경외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