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1이 지나가자

클라이맥스가 시작되었다.

의미심장하게

 

 

딩동,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은 처음 보는 주인공.

이장욱 씨 맞으시죠? 여기 싸인하세요.

나는 엑스트라 2로서

핀 조명을 향해 걸어갔네.

 

 

세계의 가로수들을 이해할 것 같아.

선풍기가 돌아갈 때 선풍기의 배경이 하는 일을.

허공이 음악에게 하는 일을.

누군가 결정적으로 희박해지는 순간에

우연한 목격자가 된다는 것을.

 

 

엑스트라 3에게는 그것이 전세계.

음악이 사라진 허공 같은 것

가로수에게서 가을을 지운 것

핀 조명이 꺼질 때까지 널 사랑했는데

그것은 행인 4의 사랑.

 

 

먼 후일

택배기사는 잊을 수 없는 인생을 살았다.

모든 것을 잊었기 때문에

모든 것에게서

사라졌기 때문에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자

극적인 드라마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