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김춘덕(41): 청각장애와 경계선 지능을 가진 중국인.
넷상에선 20대 여대생 '하빈'.
경찰관: 허무하게 범인을 검거하는 인물.
[장면 1: 반지하 방] 춘덕이 꼬질꼬질한 키보드로 글을 친다.
춘덕: "나 하빈인데 오늘 핑크 스쿠터 타고 출근함ㅋ 김치는 중국 거임.
대한민국 지옥ㅋ 오빠들 템 점(좀) 사죠(줘)."
유저들이 "인증 없으면 뭐다?"라며 비웃자 춘덕은 발끈해서 밖으로 튀어 나간다.
[장면 2: 골목길] 면허 필기만 10번 떨어진 춘덕. 시동이 걸린 남의 차를 발견하고 냅다 올라탄다.
"나 이제 진짜 하빈이다!" 외치며 발을 뻗지만, 엑셀이 뭔지 모른다. 당황한 춘덕은 브레이크만 미친 듯이 밟아대고,
차는 제자리에서 브레이크 등만 빨갛게 깜빡거린다.
[장면 3: 검거] 순찰차 한 대가 천천히 다가온다. 경찰이 문을 열자 춘덕이 어버버거리며 소리친다.
춘덕: "나 하빈이다! 조퇴 중이다! 김치 중국 거다!" 경찰은 한심하다는 듯 수갑을 채운다.
[경찰]: "면허도 없는 양반이 간첩질까지... 오늘부로 교도소로 완전 퇴근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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