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연애함

남자친구는 나보다 한 살 많음


원래는 1주일에 한 번은 만났음

많으면 두세번도 보고 그러다 점차 2주에 한 번, 3주에 한 번 보다가

반년 전부터는 한달에 한 번 봄


처음에는 자주 못보는게 너무 서운하고 슬퍼서 몇 번 전화로도 카톡으로도 서운하다고 얘기했는데

미안하다고만 하고 만나는 빈도는 그대로였음

이거 때문에 헤어지자는 말도 두 번 했을 정도임

근데 좀 지나니까 적응이 되더라

못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음


지금은 내가 원하는 일정 (주말)이 아니면 만나기 꺼려지더라

평일엔 나도 일해야하고 굳이 연차나 휴가 내기 싫고

예전엔 병가내면서까지 남자친구 일정에 맞췄었는데

왜 그랬을까 싶을 정도임


근데 또 막상 만나면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반갑고 좋고 남자친구가 예뻐보임

이게 사람이 좋아서 내가 외로워서 반가운건지

남자친구를 사랑해서 반가운건지 모르겠음


이사하는거 도와주러 온다고 했던 날, 남친은 오지 않았고

집들이 온다고 했던 날, 엄마랑 약속이 생겼다 했고

남자친구 생일에 만나기로 했던 날, 가족 약속이 생겼다 했고

벚꽃 보러 가자고 했으면서 날짜는 계속 잡질 않고 다른 대화를 함

최근 두 달 동안 있던 일임


그래도 매일 전화는 함 짧으면 15분 정도

원래는 남자친구한테 전화오면 꼭 받았고, 못받더라도 다시 전화를 했음

근데 이제는 전화와도 뭔갈 하고 있으면 굳이 받지는 않음

카톡도 퇴근 후에만 답장하고 일 중일 땐 그냥 모른 척함

그리고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다


남자친구가 나한테 서운하다고 하더라

왜 서운하다고 하는지 모르겠음

남자친구도 원래 콜백 안하는 사람이고 나도 이젠 그걸 서운해하지 않는데


사랑하냐고 물으면 사랑하는거 같음

근데 보고싶냐고 물으면 딱히 크게 보고싶은거 같지는 않음


내가 식은건지 남자친구가 식은건지 모르겠음

그냥 둘 다 식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