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어슴푸레하게 해안에 비쳐들어오는 야심한 밤, 초소에 두 해병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다.
둘은 앞의 바닷가에만 시선을 둔 채 딱딱하게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중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쪽의 해병이 침묵을 깼다.
“아팠냐?”
“아닙니다. 제가 맞을만 했습니다.”
키가 크고 유약해보이는 인상의 해병이 즉시 대답했다.
“새끼, 그러니까 왜 일어나랄때 빠딱빠딱 안인나서 종훈이 빡치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후임 해병은 고개를 푹 숙이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선임 해병은 한숨을 푹 쉬며 후임의 엉덩이를 툭툭 쳤다.
후임이 움찔하자, 선임은 엉덩이를 주물거리면서 짓궃게 웃었다.
“야, 앞에 봐, 앞. 그리고 임마, 자다 깨서 맞았다고 해도 그렇지 그렇게 꼰티를 바로 내면 되겠냐?”
“….”
후임은 고개를 숙인채 말이 없었다. 선임은 먼 바다를 바라보다가 침묵이 길어지자 후임을 힐끗 보며 비아냥거렸다.
“어쭈, 난 이제 간다 이거냐? 인제 내 말도 씹을라고?”
“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후임은 움찔하고 허리를 곧게 펴며 즉각 대답했다. 선임 해병이 씩 웃으며 초소의 벽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후임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야, 대현아.”
“일병! 박! 대! 현!”
후임이 꼿꼿한 자세를 유지한 채 굳어진 얼굴로 대답했다. 선임은 목을 뚜둑소리나게 꺾으며 신음을 한번 뱉고선 말을 이었다.
“야, 쫄지마. 씨바 내가 너 때리니? 새끼….”
선임은 피식 웃으며 박대현 일병의 엉덩이를 꽉 잡고서 위아래로 흔들었다. 박대현 일병은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한 채 그저 가만히 서서 선임의 다음 말을 기다릴 뿐이었다.
이윽고 선임이 입을 열었다.
“그래, 군대 좆같지. 근데 너 그렇게 꽁해가지고 아가리닫고 있으면 선임들이 좋게 보겠냐? 나는 이제 낼모레 가는 처지니까 길게는 말 안하겠는데, 지금 니 행동이 흘러빠진거야 새끼야. 잘못을 했으면 즉각 수긍하고, 어? 바로 고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그리고 임마, 뭐 쫌 터치좀 있었다고 애새끼마냥 표정관리도 못하고 그러면 니 앞으로 남은 생활 그대로 꼬라 박는거야. 알겠냐?”
“예. 알겠습니다. 고치겠습니다.”
“새끼, 이것도 다 임마 너 잘되라고 그러는거다. 사회 나가봐라. 회사가서 지각하면 짜르지 혼내고 고쳐주냐? 뭐 좀 했다고 바로 표정 꾸기면 짜르지 데리고 쓰겠냐고? 이게 마지막 기회다 생각하고 잘 배워놔. 알겠어?”
“예, 알겠습니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그래, 임마. 쩰리 먹을래?”
선임이 박대현 일병의 엉덩이를 놓고서 주머니에서 하리보 젤리를 꺼내서 흔들어보였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박대현 일병은 여전히 경계 태세를 유지한 채 딱딱하게 답했다.
“아, 새끼야. 내가 뭐 너 쩰리 받아먹었다고 꼰지를까봐 그러냐? 난 내일 휴가나가면 군생활 끝이야. 받어, 임마. 선임이 주는거 거절하게 돼있냐?”
선임이 어느새 젤리 봉지를 뜯어 젤리 몇개를 손바닥에 올려 박대현 일병 눈앞에서 흔들었다.
“아닙니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박대현 일병이 약간 풀어진 표정으로 기운차게 대답했다. 그리고는 젤리를 받아 입에 털어넣고 혹여나 소리가 날까 노심초사하며 조심스럽게 우물거렸다.
선임도 웃음을 흘리며 젤리를 입에 털어넣고 우물거렸다. 그리고는 빈 젤리 봉지를 대강 구겨서 초소 구석에 신경질적으로 던지며 혼잣말인지 후임에게 하는 것인지 모를 말을 중얼거렸다.
“아… 이 씨발거. 드디어 끝났네. 내가 낼모레 나가니까 망정이지 씨발거 말년을 오밤중에 근무를 넣냐. 아휴, 대한민국 군대 씨발 아주….”
“저어, 황인봉 해병님?”
박대현 일병이 바닷가를 보다가 긴장된 목소리로 말을 던졌다.
“어? 왜? 뭔 일 있어?”
황인봉 병장이 몸을 기대서 반쯤 앉아있다가 슬슬 일어나며 물었다. 박대현 일병이 식은땀을 흘리며 저 먼 바닷가를 가리켰다.
“저기, 저거… 사람 아닙니까?”
박대현 일병이 가리킨 곳에는 사람 실루엣을 띈 검은 형체가 흐늘거리고 있었다.
황인봉 병장은 초소 난간에 몸을 내밀고서 실눈을 뜨고 그 형체를 살폈다.
“뭐야? 사람 맞는 것 같은데? 야투경 줘봐봐.”
“여깄습니다.”
야투경을 받아든 황인봉 병장은 검은 실루엣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검은 실루엣은 사람의 형상을 띈 듯 했지만 뭔가 하늘거리는 듯한 움직임이 사람같지가 않았다.
계속 보고있으니, 뭔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조금씩 앞으로 오고있는 것 같았다.
황인봉 병장은 야투경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식은땀을 흘리며 박대현 일병에게 지시했다.
“야, 무전때려. 여기 거수자 있다고.”
박대현 일병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바로 무전을 했다.
“지통실, 지통실 당소 3초소. 들리는지?”
“지통실 송신.”
“지금 경계중에 해안가에서 거수자 발견. 어…”
“야! 야! 박대현! 씨발 빨리 여기 오라그래!!”
박대현 일병이 우물거리는 와중에 황인봉 병장이 빽 소리를 지르며 벌벌 떨고 있었다.
검은 형체가 별안간 빠르게 초소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가까워지면서 보니, 사람의 형상을 했지만 사람의 형상이 아닌 무언가가 무표정한 얼굴로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둘은 패닉에 빠졌다.
“3초소, 무슨 일인지? 송신바람.”
“으아, 으아아아아!!”
“으악! 씨발!!”
“야! 3초소! 뭐하냐고 지금!”
박대현은 무전기를 떨어뜨린채 총구를 앞으로 겨누고 벌벌 떨면서 소리질렀다.
“정지! 정지!! 정지!! 움직이면 쏜다!!”
“저, 저새끼 뭐야! 이런 씨바알…”
박대현 병장이 단발로 놓고 방아쇠를 당겼다.
한적한 새벽 해안가에 총성이 울렸다.
검은 형체는 재빠르게 총알을 피하더니 그대로 펄쩍펄쩍 뛰며 초소로 다가왔다.
둘은 완전히 패닉에 빠져 총을 마구 쏘아댔다. 그러나 검은 형체는 그 어떤 짐승과도 다른 움직임으로 총알을 피하며 계속해서 초소로 달려왔다.
어느덧 초소의 코앞까지 불쑥 다가온 검은 형체가 얼굴을 들이밀고 씨익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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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들… 기열!”
시커먼 덩어리가 씩 웃으며 킬킬거리자, 박대현과 황인봉은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으음, 역시나 기열찐빠들은 나약해빠져서 어쩔수 없구만!”
톤톤정은 턱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여기에 자진 입대자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 아쎄이인가!”
톤톤정은 한손으로 기절한 황인봉의 멱살을 잡고 들어올려 계급장을 살펴보았다. 병장인것을 확인하자 다시 입이 찢어져라 웃었다.
목이 졸려 켁켁거리며 정신을 차린 황인봉이 두려움에 덜덜 떨며 목숨을 구걸했다.
“누구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저 이제 전역이란 말이에요… 이 씨이바알….”
황인봉이 얼굴이 시뻘개진 채 울먹거렸다.
“해병에게 전역이란 없다, 아쎄이! 이름을 알려주겠나!”
톤톤정이 황인봉을 거칠게 툭 던지듯 내려놓자, 황인봉이 목을 매만지면서 훌쩍거리며 대답했다.
“황인봉이요….”
“으음, 황인봉! 실로 기열찐빠스러운 이름이군! 진정한 해병에게는 그에 걸맞는 이름이 필요한 법! 어디보자…”
톤톤정은 황인봉의 얼굴을 요리조리 뜯어보다가 주변을 휘휘 둘러보기 시작했다.
톤톤정의 눈에 초소 구석에 구겨져 버려진 젤리봉지가 눈에 띄었다.
톤톤정이 또다시 킬킬거리다가 뚝 웃음을 그치곤 황인봉을 돌아보며 소리쳤다.
“해리보 해병! 기상!”
“…예??”
“역시나 아직 물이 덜빠졌군! 그러나 걱정마라! 해병은 태어나는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법! 라이라이 차차차!”
그리고는 황인봉의 얼굴에 주먹을 갈겨 또다시 기절시켰다.
기절한 황인봉…이 아니라 해리보 이병을 한쪽 어깨에 들쳐맨 톤톤정이 초소를 나서며 기절해있던 박대현을 향해 혼잣말을 했다.
“때가 되면 다시 찾아오겠다.”
톤톤정의 뒷모습이 어둠속에 묻혀 사라졌다.
새끼...자진입대!!!
고전과 퓨전작품 기합
새끼..기합!! - dc App
늦잠으로 근무 늦게교대나가는것을 해병대에선 잠찐빠라고 하는데 타군은 어떨지모르겠네 - dc App
쳐자느라 못일어나는건 폐급맞음
그냥 잠찐빠는 냈다고 하는거고 사람을 잠찐빠로는 안부르지 기열, 그리고 찐빠난새끼로 부름 폐급은 공통이고 - dc App
아시발 깜짝아
따흐느아아아아아아아아악
새끼... 공포!!
해병신고전주의.....기합!
새끼....호러물!
아니 이왜안념ㅋㅋㅋ
글씨 작게 해서 가까이 대고 보고 있었는데 깜짝 놀랐잖아
노린거엿노 ㅋㅋㅋ
이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병 성우 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시발 뽀뽀 전까지는 거의 다큐인데??ㅋㅋㅋㅋㅋ 내가 근무 때 하던 거랑 레퍼토리 ㅈㄴ 똑같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완전미4친놈아냐!
진짜 무섭다
시발아
아 씨발 존나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유튜브로 보고싶다
으악!!!
해리보 해병이면 해병특식인 해병젤리 창시자가 아니하던가! 미래 황근출 해병님의 밥투정에 69명의 아쎄이들이 해병수육이 되는 미래를 막고자 과거로 자진 입대를 받으러 간 톤 해병님은 여간 기합이 아니였다! 라이라이 차차참
씨발 쿠네쿠네 나오는 줄 날았는데 톤톤정이 나오네 ㅋㅋㅋㅋㅋㅋ
따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존나무섭네
이게 재밌음?
그럼 전우애가 우습겠나
ㅋㅋㅋㅋㅋㅋㅋ
젤리 나온다고 해병젤리도 끼워넣노 ㅋㅋㅋ
오도해병이 어떻게 알파벳을 읽나?! 오도짜세 해병은 알파벳도 읽지못한다! - dc App
악! 톤 해병님이 어떻게 평범하게 말하는지 여쭤봐도 될지 궁금해 하는것을 상담 드릴지 말지를 생각할지를 궁리할지를 고민할지 여쭤봐도 되겟습니까!
후임병은 안 데려가노 권선징악 ㅆㅅㅌㅊ
때가되면 온다자나
씨발 존나 무섭네
톤과 함께 저승편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