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개씹썅꾸릉풀내음이 진동하는 푸르른 봄날이었다

나는 집안사정으로 인해 풍출남중으로 전학을오게되었다

이미 학기가 시작한지 한달 정도 지나 이미 학생들끼리 무리가 자리잡을 시기.

첫날 나는 긴장하며 학우들에게 간단하게 내 소개를 하였다.

“반갑다. 나는 황병룡이라 한다. 잘 부탁한..”

말을 끝맺을려는 찰나 호랑이와 같은 속도로 무언가가 눈앞을 스쳤고, 그것이 가슴팍을 걷어차며 나는 쓰러졌다.

“새끼.. 기열! 자기소개를 할땐 먼저 학우 선임들에게 중첩의문문으로 자기소개를 해도 되겠는지 허락을 받아라!”

나를 강타한 물체가 소리쳤다. 그것은 맨몸에 고작 빨간 빤스 하나를 입어 온 몸이 구릿빛으로 그을려졌고, 중학생이라곤 도저히 믿기힘든 근육질에 학생모를 푹눌러써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의 유두는 유난히도 빨갛게 빛났지만 나는 도저히 제대로 쳐다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것이 내가 기억하는 나와 엄근출의 첫만남이었다. 나는 엄금출에게 그날부로 완전히 찍혀버려 학기 내내 그가 부르면가고 짖으라면 짖는 개처럼 살아야 했다.

들은 소리로는 그는 엄격한 해병대 집안에서 자라 해병대 정신에 심취해있으며 초등학교 때부터 해병대 규율아래 무리들을 선도하며 주도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에게서는 내 훗날 군대에서나 볼법한 군기가 바짝뜬 병사의 그것보다도 더 진한 향기가 느껴졌다. 개씹썅똥꾸릉내가 말이다.

그의 상식을 벗어나는 옷매무새와 행동을 지적하는 선생은 없었다. 오히려 그를 독려하는 것임이 틀림없었다.

내가 담임 앞에서 가슴팍을 걷어차여 쓰러진 그 순간에서도 담임 최말풍은 그저 “크흠..”하고 헛기침을 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