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문학

요양원에서 근무할때 있었던 일이다.

나는 센터장님의 지시로 박씨 할머니의 방을 치우러 청소도구를 가지고 후임과 함께 박씨 할머니의 방까지 왔다.


"아 형 꼭 들어가야 해요...? 박점례 할머니...막 벽에 똥칠하던데...."

"야 그래도 박씨 할매정도면 양반이야...아랫층 이막순 할배는 똥을 막 직원한테 던졌다니까..."

"으 씨발..."


우리는 잡담을 멈추고 박점례 할머니의 방에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느껴지는 그윽한 똥 냄새


"아 씨발 개 ㅈ같네..."

"야 벽에 있는 똥은 굳어서 잘 안떨어지니까 일단 락스 뿌려나"

"하아..씨발 넵..."


우리는 체념한 채 열심히 열심히 벽과 바닥에 떨어진 똥덩어리들을 치우고있던 중....


<덜컹>


오른쪽 구석에 닫혀있던 화장실문이 덜커덩 하는 소리와 함께 잠시 흔들렸다.


(뭐야..? 화장실에 누가 있나?)

여기는 요양원 늘 사람이 죽어나가는 곳이다.

대한민국의 요양원 에이전트로써 저 작은소리를 무시할 수 없었다.

"야 정수야 박점례 할머니 방 나가신거 맞아? 확인했어?"

"하...네? 아니요 확인 못했습니다."

"그래? 화장실에서 쓰러지신거 아니겠지 큰 소리였는데? 확인해볼까?"

"정말요..? 일단 확인 해보죠"


나는 후임과 함께 청소를 잠시 중단하고 화장실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앞에 도착한 순간 우리는 귀를 의심했다.


"하아..하아..."

젊은 남성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뭐지..?)

그리고 그 뒤에 들린 목소리를 듣고 우리는 얼음처럼 얼어 붙었다.


바로 박점례 할머니의 목소리였다.


"하으응...욘석아....할미...똥꼬는 왜 자꾸 만지는겨...?"

"하 시발 좀 가만히 있어 자꾸 움직이니까 처리하기 어렵잖아!"


(이 목소리는 다른조 사회복무요원의 목소리였다.)


(나는 공갤에서 봤던 할카스를 떠올렸다.)

"이 미친 정공쌔끼...."

나는 그순간 화장실 문을 확 열었다.


"야 미친 새끼야!! 따먹을게 없어서 할머니를...어어?"


내 실수다.



"야 미친새끼야 뭘 따먹어? 씨발 정공새끼였네 할머니 똥꼬 닦아드리고있었다 씨발 내가 쉬는시간에 공갤 쳐 보지말랬지? 정공 새끼야"

"아...."

"하응...문 닫아...할미 추워..."


(ㅈ됐다...근무를 시작한지 5개월째...그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나락으로 간게 분명하다....)

그때였다


"끄으응...!! 할미....할미...똥 나와부려!!!!"

푸다다닥 뿌드뜩!


그 순간 박점례 할머니의 똥은 화장실 거울이며 벽이며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고

그 순간 선임과 나 후임은 똥 세례를 맞았다.


"아 씨발!!!!!"

"하으응...할미 똥꼬...아파..."


"야 김정수! 뭐해 내가 이짬 먹고 똥 맞은채로 할매 똥꼬 닦아야하냐?  할머니 똥꼬 닦아드려"

"아 넵!!"

내 후임은 선임의 말을 듣고 할머니의 똥꼬를 닦기 시작했고


나는 근무를 시작하면서 똥을 맞아본건 처음이라 정신이 반쯤 나가있는 상태였다.


그때였다.

" 야 이 정공새끼야 내말 안들려?"

"네...?"

"내가 이짬 먹고 똥을 치워야하니?"

"아...."


"너가 선택한 공익이다 악으로 깡으로 치워라"



나는 그날 열심히 박점례 할머니의 똥을 닦았다.